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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안락사약 내놔라” 동물병원서 난동 후 잡혀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 김일곤(48·사진)이 17일 경찰에 검거됐다.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5분쯤 성동구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약을 요구하며 회칼을 들고 소동을 벌인 김씨를 병원 측의 신고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간호사 112 신고 … 경찰 추격 검거
취재진에 “나는 잘못한 것 없다?
“여자들은 약속 안 지켜” 적대감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병원 간호사가 애견미용실로 도망친 뒤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1㎞가량 떨어진 한 카센터 앞에서 김씨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김씨는 이에 응했다. 이후 신분증에서 김일곤이라는 이름을 확인한 경찰이 김씨를 체포하려 하자 허리춤에서 30㎝ 길이의 회칼을 빼 저항했으나 5분 만에 제압됐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9일 충남 천안의 한 대형마트에서 짐을 싣고 탑승하는 A씨를 밀쳐 목을 누른 후 기절시켜 5분 만에 납치했다. 이후 깨어난 A씨가 용변이 급하다고 해 잠시 내려줬으나 도망치자 이를 쫓아가 다시 차 안으로 끌어들인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 경찰 진술에서 김씨는 “처음에는 살해 의도 없이 차량과 휴대폰만 빼앗을 생각이었지만 여자가 도주를 해 죽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A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부산·울산 등지를 다니다가 11일 새벽 서울로 올라와 차에 불을 지른 뒤 도망쳤다.



 김씨는 ‘여성혐오증’이 있다고 한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식자재 배달 일을 했는데 여성 주인들이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여자들은 약속을 안 지킨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낮 12시30분 경찰서에 도착한 김씨는 회색 셔츠에 청록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눈 밑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있었다. 얼굴을 전혀 가리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다.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거 없다”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를 직접 검거한 김성규 경위와 주재진 경사를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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