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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25% 목 타는 보령댐 … 내달부터 물 공급 제한

17일 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직원들이 바닥을 드러낸 보령댐 상류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준공 이후 최저인 25% 수준으로, 수자원공사는 다음달 5일부터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시·군에 다음달 5일부터 생활용수 공급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보령시 미산면)이 오랜 가뭄으로 고갈될 상황에 놓여서다. 보령댐에서는 보령·서산·당진시,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에 하루 20만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용 주민은 48만여 명이다. 보령·태안·당진 등 3곳의 화력발전소도 이 물을 이용한다.

서산·홍성·서천 등 8개 시?군 대상
보령시 정수장 2곳은 이미 고갈
강우량 평년의 절반, 비소식 없어
물 아껴쓰기 운동, 적응 훈련 펼쳐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17일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5%(저수량 2900만t)로 1997년 6월 준공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청댐 38.8%, 소양강댐 43.6%와 비교해도 매우 낮다. 올 들어 보령·부여 등 보령댐 유역의 강우량은 648㎜로 평년 1132㎜의 5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재 저수량으로는 공급 기간이 최대 5개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수자원공사측은 보고 있다. 보령댐의 총 저수량은 1억1000만t 정도다.



 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박종덕 팀장은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댐에 물이 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내년 봄까지 이어진다면 최악의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와 충남도는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당장 ‘물 아껴쓰기 운동’ 외에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령댐 관리단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댐 방류량을 3만3000t으로 3만2000t가량 줄였다. 줄인 방류량에는 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물 5000t도 포함돼 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서천군에는 전북 용담댐에서 7000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 당진 지역은 지난 1일부터 대청댐물 1만3000t을 사용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다음달 5일부터 생활용수 공급량도 20% 줄이기로 했다.



 제한급수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 15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주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적극 알리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절수운동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각 시·군 공용차량과 마을 단위 안내방송 시스템 가동, 홍보 전단지 배포, 벽보 부착,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개 화력발전소와 8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수도 제한급수 사전 적응 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장기적으로는 금강용수 등 다른 곳의 물을 활용하기 위한 관로 신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준영 보령시 상수도사업소장은 “오랜 가뭄으로 자체 정수장 2곳이 이미 고갈된 상태라 다른 관정을 파야 하는 실정”이라며 “대전과 전북 등 인근 자치단체에 물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이 물을 노인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채호규 충남도 환경녹지국장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절수 운동에 동참하는 게 한정된 저수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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