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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대한민국 벤처 20년 … 청년 스타트업에 거는 기대

정 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쏠리드 대표이사
올해는 1995년 벤처기업협회 설립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벤처가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정부와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성장을 주도하는 추격형 경제체제에 익숙했던 우리 사회에 새로운 벤처기업들의 자생적 출현은 변화이자 충격이었고 곧이어 겪게 된 국가적 경제위기들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자본이 중심이 되는 기존의 경제패러다임을 파괴하고 지식과 혁신만을 무기로 시작한 중소벤처기업들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여 여러 어려움을 헤처나갔고 오늘날 많은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여 국가경제의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민국 벤처가 성년을 맞이한 현재 시점의 우리 경제 상황 또한 90년대 벤처의 출범 당시와 유사하게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시장의 과잉투자 논란 속에 대한민국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는 기존 산업을 대체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와 노동·교육개혁 등 대내적으로 이루어야 할 사회적 숙제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제주에서는 벤처출범 20년을 맞아 선후배 벤처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도전의 벤처문화를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벤처하계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벤처기업인뿐만 아니라 최근 모바일산업의 성장으로 활발해진 청년 벤처창업가들도 다수 참석하여 벤처창업의 경험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며 그야말로 계급장 없이 서로 배우고 세대를 뛰어 넘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



사례발표에 나선 한 30대 청년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게임과 인터넷서비스업계를 거쳐 사진 에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성장시킨 본인의 스토리를 소개하였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소요되는 2년여의 데스밸리 기간을 견뎌내며 제품을 출시하였으나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참패하였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10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재도전하여 현재는 앱스토어에서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앱 개발사로 부상한 사례이다.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벌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시장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직원 10여명으로 운영되는 이 기업은 현재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세계적인 사진앱 서비스 회사인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될 당시의 규모이다.



대학생 신분으로 사회적 문제였던 악성댓글을 차단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분야의 한 여성 청년창업자는 초창기 수익모델이 전무하여 고전하였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언론사와 기업들이 사용할 정도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며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회사이다.



장차 대한민국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벤처기업가로 성장할 이들의 열정적인 발표를 지켜보며 청년 스타트업의 활약과 글로벌 벤처강국 대한민국의 부상을 기대하게 되었다. 최근 벤처창업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은 이들의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척박한 벤처생태계 속에서 성장해 온 선배 벤처기업인들의 지원과 멘토링도 필요하다. 최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들의 들썩거리는 소식을 벤처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사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탄생한 역동적인 스타트업들이 기존 벤처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연계, 성장하여 대한민국 벤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쏠리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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