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세종대왕함 입항









“삐이이익~, 입항.”

 16일 오전 7시30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함정을 부두에 고정시키기 위한 홋줄(밧줄)이 내려지자 호각 소리가 울렸다.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처음으로 함정이 입항하는 순간이었다.

 제주해군기지에 최초로 입항한 함정은 전날 부산작전기지를 출발한 세종대왕함. 7600t급의 한국 최초 이지스(AEGIS) 구축함이다. 첨단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로 목표를 탐색하고 파괴하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함정이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네에게 준 방패에서 따온 말이며, 구축함은 잠수함을 잡는 함정을 말한다.

 제주해군기지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양해군’의 기치 아래 2007년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5년 뒤인 2012년 3월에서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진통 끝에 현재 89%의 공정률(항만 93%, 육상 79%)을 보이고 있다.

 유영식 해군 정훈공보실장은 “연말 제주해군기지 완공을 앞두고 전투함 중 최대 규모인 이지스함을 투입해 함정의 입·출항 안전성, 부두 시설 등을 점검한 것”이라며 “부두에서 전기 공급, 급유, 급수 등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도 파악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군은 다음달까지 구축함과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 등 유형별로 22척을 제주해군기지에 보내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세종대왕함이 입항한 이날도 일부 시민단체 인사들은 해상에서 카약을 타고 “이지스 물러가라” “해군기지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했다.

 그러나 해군은 연말까지 제주해군기지를 완공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되면 해군은 이곳에 ‘기동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지스함을 비롯해 각종 함정들이 이곳에서 대기하다 비상 상황 시 긴급 출동하게 된다. 만약 이어도 인근에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주해군기지에선 진해나 부산 기지보다 6시간 이상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동·서·남해에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히 전력을 지원할 수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사진 해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