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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포털 악마의 편집이 과장·왜곡된 기사 재생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이 16일 열린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포털 뉴스 편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네이버·다음 등)포털이 ‘악마의 편집’을 통해 진실을 왜곡하고 과장된 기사를 확대 재생산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우리나라 포털의 문제는 뉴스를 포털 안에 가둬서 그 안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거다. 그래서 이를 ‘가두리 양식’에 비유하기도 한다.”

 16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여연)과 여연 부원장인 이재영 의원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에서 나온 지적이다. 토론회엔 당초 네이버와 다음 관계자도 참석하기로 했지만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 17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준비를 이유로 들었으나 당내에선 “자리가 불편해서였을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젊은 층의 포털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포털이 뉴스 유통 채널을 넘어 뉴스 결정과 배열, 편집까지 하고 있다”며 “중립적 정보의 흐름을 왜곡한다면 국민이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악마의 편집’이란 표현으로 포털 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사이비 언론행위나 동일 기사의 반복 전송, 낚시기사 등 저질 기사의 난립도 심각하다. 인터넷 생태계와 중립적 뉴스 환경 조성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도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에선 삼성과 현대차 같은 대재벌”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포털은 여론 형성의 틀과 프레임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우월적 지위를 갖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이를 조절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에서 한규섭 교수는 “(포털의 ‘가두리 양식화’로 인해) 포털과 유력 언론사 간 갈등이 심했는데 그러다 보니 포털 입장에선 유력 언론사가 아닌, 통신사 같은 대체재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인터넷 언론 숫자가 늘어날수록 포털 입장에선 유리하다. 유력 언론사들의 지위가 포털에서 n분의 1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가두리가 아니라 ‘통발’ 형태로 아예 포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거들었다. 한 교수는 “뉴스 소비의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 포털이 계속 이런 구조를 고집하면 언론과 포털이 공멸하는 결과가 온다”며 “지혜를 모아 언론 생태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포털 뉴스 분석 결과 여당과 정부에 부정적 기사가 야당에 비해 더 많았다”고 소개했다. 허 총장은 “신생 인터넷 매체들이 진보적으로 편향돼 있는 상황에서 포털이 균형을 잡아보겠다는 노력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포털이 진보적으로 편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포털이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뉴스를 노출하고 배열하는지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영·이은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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