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빈병팔이, 접시닦이, 신문배달 … 궂은일이 그들을 키웠다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경선에 나선 공화당 주요 후보들의 ‘첫 사회경험(First job)’은 뭘까.

 16일 밤(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TV토론에 참가하는 11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독자 취재한 결과를 CNN이 보도했다. 대다수 후보는 유복한 집안 출신이면서도 궂은 일부터 사회경험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내 1위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는 저서 ‘협상의 기술(The Art of Deal)’에서 “나는 어려서부터 형(로버트·트럼프는 5남매 중 넷째)과 함께 빈 병 수거를 했다. 부친의 지시였다”고 회고했다.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버려진 탄산음료 병을 모아 가게에 가면 돈으로 바꿔줬다고 한다. 이어 10대 후반에는 부동산 사업을 크게 일으킨 부친과 함께 ‘거칠고 가차없는’ 부동산 월세 수금을 다녔다. 오늘날 트럼프의 직설적인 말투와 터프한 성격도 이 같은 경험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47)는 레스토랑 접시닦이부터 시작했다. 위스콘신주 다리언(Darion) 지역에 아직도 남아있는 동네 레스토랑에서 중·고교 시절 내내 접시 닦는 일을 했다고 한다. 대학을 중퇴한 뒤 몸담은 첫 ‘직장’은 미국 적십자사였다.

 그 밖에도 피츠버그 프레스(1992년 폐간)의 신문배달 소년이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63), 뉴저지주 리빙스톤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종업원으로 일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3), 하원의원(론 폴)의 아들이면서도 학생 시절 줄곧 잔디깎기와 수영강사 생활을 해온 랜드 폴 상원의원(52·켄터키주)도 ‘몸’으로 하는 육체노동부터 시작했다. ‘로열 패밀리’ 출신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젊은 시절 방문판매원으로 사회경험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어떤 물건을 팔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부시는 이후 텍사스상업은행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베네수엘라 지점 개설 작업에 참여했다.

 사무직으로 사회 첫걸음을 내디딘 후보도 일부 있었다.

 하버드대 법대 졸업 후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밑에서 법원서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4·텍사스주), 디트로이트의 한 고등학교 생물학 연구실 조수였던 벤 카슨(64) 후보, 아칸소주의 지방 라디오방송국에서 진행자로 사회에 입문한 마이크 허커비(60) 전 아칸소 주지사, 종업원 9명의 캘리포니아주의 조그만 부동산회사 비서로 시작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61)가 대표적 사례다.

 쿠바 이민자 2세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4·플로리다주)은 처남이 하는 무역회사에서 새장 비즈니스를 했는데, 직접 새장을 만드는 일도 했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8)은 웰슬리대-예일대 로스쿨의 화려한 학력을 거쳐 로즈 법률회사에서 사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민주당 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73)는 ‘사회주의자’답게 시카고대 시절부터 각종 시민단체에 가담해 일찌감치 뚜렷한 진보적 색채를 드러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