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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대졸자 중 졸업 미룬 경험 18%

청년 실업 문제가 고졸보다는 대졸 이상 고학력층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나 대기업으로만 취업을 선호하다 보니 대학 졸업기간은 늦춰지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대졸 등 고학력 청년 고용촉진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5~29세의 청년층 중 고졸 실업률은 2005년 9.1%에서 2013년 8.8%로 감소했지만, 대졸은 같은 기간 6%에서 8.2%로 증가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중에서 졸업을 미룬 경험이 있는 졸업자의 비율이 2014년 17.9%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이 스펙 쌓기에 더욱 많은 시간을 써 졸업유예 비율도 증가 추세에 있다.

 기재부가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에 의뢰해 올해 1월 제출받은 이 보고서에는 고학력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배분으로 학생들의 졸업기간을 제한하고 직업 훈련 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능원은 대학 재학기간 4년을 활용하지 못하면 노동 진출 속도가 늦춰지고 사회가 분담해야 할 비용도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재학 적정 기간을 국가가 정해 대학 예산 지원 기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호영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텍사스주도 6년 이내 졸업자에 학위를 준 결과에 대해서만 대학을 평가해 예산을 배분한다”며 “재학생 수로 예산을 지원하는 한국에서는 학생이 졸업을 늦추면 오히려 대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훈련을 위한 인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졸자 정규직 중 인턴제가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에 불과했다. 직능원은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대학 4년 교육 과정을 ‘취업트랙’과 ‘학문트랙’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취업 트랙은 독일식 직업 아카데미처럼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위해 직접 개설하고 인턴처럼 채용해 등록금 감면 혜택도 줄 수 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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