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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칼럼쇼 17회 풀영상] 독일 다니엘, 브라질인 카를로스 만나 "월드컵 7대1로 졌지만…"




1년이 지났다. 브라질 국민들은 ‘미네이랑의 비극’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지난해 7월 8일 브라질월드컵 4강전의 충격적인 결과말이다. 독일이 브라질을 7대 1로 눌렀던 경기. 때리면 여지없이 들어갔던 전차군단의 무지막지한 슛, 그리고 관중석에서 눈물을 터뜨리던 소년 팬의 모습…

그날을 떠올릴 때면 조카들의 울음이 항상 겹친다는 카를로스 고리토(29ㆍ브라질)이 중앙일보 오피니언 방송 ‘비정상칼럼쇼’ 17회에 출연했다. 비극을 안긴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29)과 축구강국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31)도 함께 출연했다. 비정상칼럼쇼는 중앙일보 지면에 ‘비정상의 눈’ 칼럼을 연재 중인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이 벌이는 칼럼 토크쇼다. 그들이 지면에 쓴 칼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엔 고리토가 지난달 20일 쓴 [카를로스 고리토의 비정상의 눈] 7대 1로 진 브라질 오히려 희망을 찾았다를 바탕으로 대화했다.

칼럼은 제목처럼 대참사를 딛고 일어선 브라질 국민의 희망과 성취를 말하고 있다. 고리토는 “브라질이 역사적으로 큰 패배가 몇 개 있었다. 그 첫번째는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게 2대1로 진 경기”라고 했다. 이 경기는 ‘마라카낭의 비극’이란 별명이 붙었다. 브라질은 국민 모두가 승리를 믿고 있었지만, 우루과이 공격수 기지아에게 일격을 당해 패했다. 기절한 사람이 속출했다. 경기 당시 브라질의 유니폼 색깔을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꿀 정도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경기다.

고리토는 ”50년 월드컵의 망령이라는 말도 생겼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고, 새로운 수도 브라질리아도 만들었다”며 “50년대는 브라질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시기였다. 보사노바가 그때 생겼고, 그 시기는 브라질의 황금시기로 기억된다”고 했다. 고리토는 모두 50년의 충격적인 패배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7대 1로 졌잖아요. 하지만 5년, 10년 뒤엔 제 2의 황금시대가 될 거라고 믿는다. 그게 나의 희망이다.” 고리토의 눈은 반짝였다.

린데만은 독일인으로서 그날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친구들의 문자를 통해 경기 결과를 접했다고 했다. “처음엔 해석할 수 없는 멘트가 많았다. ‘안 믿기네’라는 식의 말들이었다. 그래서 졌나했는데 찾아봤더니 그런 결과가 나왔더라.”

독일도 축구로 나라가 통합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다. 린데만은 “당시 독일이 전쟁으로 파괴된 상태였는데 헝가리를 3대2로 이기고 우승했다. 그 경기는 당시 서독의 진정한 탄생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지금 경제적으로도 발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응원할 거다”고 말했다.

몬디도 축구가 가진 엄청난 에너지에 공감했다. “카를로스 이야기를 들으니 이탈리아와 비슷하다. 우리도 독립한 지 얼마 안 되는 나라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축구를 통해 한 나라 사람이라고 느낀다. 우리는 평소 이탈리아 사람이 아닌데 월드컵 때만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국민으로서의 감정도 키울 수 있고 모든 나라들이 그런 게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촬영 김세희ㆍ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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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