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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아인 VS ‘사도’ 유아인





'베테랑' 유아인 대 '사도' 유아인의 대결이다.



지난 달 5일 개봉한 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이 개봉 7주차에도 꾸준히 관객몰이 중인 가운데 유아인의 또 다른 영화 '사도(이준익 감독)'가 16일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베테랑'은 지난 13일 주말 관객만 14만 472 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 분위기라면 당분간 극장에서 '베테랑'을 더 볼 수 있을 전망. 여기에 '사도'까지 개봉하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유아인의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걸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유아인과 유아인의 대결이 시작되는 셈이다.



장르부터 캐릭터까지 어느 하나 비슷한 게 없어 두 작품의 맞대결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고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극찬을 듣고 있는 유아인이 과연 '사도'에선 어떤 차별화된 연기를 보여줄까. '베테랑' 유아인과 '사도' 유아인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캐릭터



'베테랑'에선 악역을 제대로 그린다.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 역을 연기한다. 강자 앞에서 한 없이 약하고, 약자 앞에서만 강한 캐릭터. 영화를 보는 내내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 정도로 악랄한 인물이다. 극 중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배우(유인영)를 때리고,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1인 시위를 하는 화물트럭 운전사 정웅인(배기사)이 맞아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을 정웅인의 아들이 억지로 보게 하는 장면에선 유아인의 눈빛에 광기가 어린다.







'사도'에선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 안에 갇혀 죽은 비운의 사도세자를 분한다. 군주 영조의 아들이자 세손 정조의 아버지다. 유아인은 소년부터 성인이 된 사도세자의 10여년을 연기했다. 사도세자는 공부를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아버지 송강호(영조)가 자신을 점점 차갑게 대하자 이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쌓여간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고, 따뜻한 말을 듣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비뚤어진다. 하지만 세손 정조를 대할 땐 또 다른 모습이다. 영조가 어느 순간 자신 보다 정조를 더 아끼는 것에 질투심을 느끼지만 마음 속 깊숙이 정조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유아인은 "아버지에게 컴플렉스를 느끼면서 아들에게도 컴플렉스를 가진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베테랑'에선 유아인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마약에 취해있고, 악랄한 행동을 하면서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고 미쳐 날뛰는 장면에서 그는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성격을 단박에 드러낸다. 더불어 액션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유아인이 베테랑 형사 황정민(서도철)과 명동 한복판에서 격투하는 액션신은 '베테랑'의 명장면이다. 빠르고 날렵한 타격감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사도'에선 목소리 톤의 변화로 캐릭터의 감정 라인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게 특징이다. 소년 사도세자를 연기할 때 보다 성인 사도세자를 연기할 때 톤이 훨씬 무겁고 저음이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깊이감 있는 감정 연기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유아인은 내면의 심리와 감정을 굉장히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유아인은 "감정신이 중요하고 많은 작품이었다. 매 순간 집중하고 몰입을 하면서 진실되게 감정신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앙상블







'베테랑'에서 유아인은 유해진·황정민 등 두 명의 배우와 극에서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를 하며 '케미'를 보여준다. 극 중 유아인과 유해진(최상무)은 철저한 상하관계. 유아인에게 유해진은 한심한 친척이자 자신에게 복종하는 충신같은 존재다. 유해진 앞에선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돈과 권력으로 제압한다. 유아인과 황정민은 사실상 쫓고 쫓기는 구도. 유아인은 마약 흡입 등 그동안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죄값을 치르지 않으려고 끝까지 몸부림치지만 결국 황정민의 손에 잡힌다.



'사도'에선 19세 많은 선배 송강호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대선배와 연기를 하면서도 유아인은 전혀 기에 눌리지 않고 극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끌고간다. 극 중 유아인이 대리청정을 한 이후 송강호을 향한 울분과 반항심을 드러내며 대립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유아인은 송강호와 대사·눈빛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작은 빈틈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베테랑'을 함께한 류승완 감독은 "유아인은 자신 보다 더 센 배우랑 연기할 때 더 연기의 힘이 강해지는 것 같다. '베테랑'에서 황정민도 마찬가지고 '사도'에서 송강호라는 그렇게 큰 배우와 연기하면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송강호와 대화하는 신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에 놀랐다. '베테랑'에서 보여준 연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제공=영화 ‘베테랑’ ‘사도’ 스틸컷]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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