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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 “59세, 모델 데뷔합니다”

매일 한시간씩 청계천서 워킹 연습

패션쇼 무대 서는 오상준씨




매주 ‘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江南通新 로고를 새긴 예쁜 빨간색 에코백을 드립니다. 지면에 등장하고 싶은 독자는 gangnam@joongang.co.kr로 연락주십시오.




오상준(59)씨는 평생 패션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회계 업무를 맡아 일해오다 퇴직했고, 그 후 지금까지 외국어 관련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갑자기 패션모델 지망생이 됐다.



 지난 8월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강남문화센타가 주최하는 ‘강남패션페스티발’에서 열리는 구민패션모델 모집 공고를 본 게 시작이었다. “올해 초 친구와 함께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얘기하던 중 친구가 ‘넌 키도 크고 몸매도 괜찮으니 모델 한번 해보라’고 농담처럼 얘기한 적이 있었어요. 모델 모집 공고를 본 순간 ‘정말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들어 신청해봤죠.”



 지원 열흘 후 ‘오리엔테이션에 나와보라’는 통지를 받았다. 그가 모델로 데뷔하는 무대는 오는 10월 1일 강남패션페스티벌의 개막행사로 삼성동 코엑스 G20 광장에서 열리는 패션쇼다. 그는 지금까지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세 번의 모델 교육을 받았다. 앞으로 두 번의 추가 교육 후에 무대에 선다.



 그는 최근 매일 오후 3시면 회사 근처에 있는 청계천 산책로를 1시간씩 걷는다. 그냥 산책이 아니다.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운 채로 배에 힘을 주고 걷는 ‘모델 워킹’을 한다. 전엔 구부정한 편이었던 자세를 고치고 걷자 그 스스로도 자신의 걷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고 했다. 그러니 자신감도 생겼다. “어깨를 쭉 펴고 한 걸음 한 걸음 힘주어 걷는 모습이 당당해 보이고, 걷는 모습이 보기 좋으니 저절로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모델 지원 소식에 처음엔 “아빠가?”라며 놀랐던 딸 민아(32)씨와 아들 승택(28)씨도 그의 모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엄마도 아니고 아빠가 패션모델을 한다니 놀라워했어요. 게다가 전 평소 꽤 보수적인 아버지였거든요. 젊은 애들의 관심 분야인 패션모델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곧 ‘적극 환영한다’며 좋아하더군요. 아내와 함께 제 데뷔 날만 기다리고 있죠.”



 처음엔 그저 취미로 생각했던 그는 “하면 할수록 점점 이쪽으로 진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회 전반에 50~60대가 많아졌잖아요. 제 연령대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도 많이 나오고, 그에 맞는 모델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요. 앞으로는 모델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만난 사람=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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