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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비 때문에 추석 대목 놓칠라" 제2롯데월드 상인들 뿔났다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를 연결하는 지하 통로가 양쪽 주차요금 차이 때문에 폐쇄됐다. [사진 롯데물산]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쇼핑몰)의 주차 제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롯데월드몰 상인 870여 명은 지난 10일 서울시청에 주차요금 현실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잠실 지역의 교통 혼잡을 우려해 롯데월드몰에만 주차예약제(사전에 예약한 차만 주차 가능) 등 특별 조치를 했다. 지난 7월 주차예약제를 폐지하고, 10분당 1000원(3시간 초과시 10분당 1500원)이던 요금을 800원(오후 8시 이후는 200원)으로 낮추는 등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입점 상인들은 주차요금을 더 낮추고, 다른 유통업체처럼 구매금액에 따라 주차비를 깎아줄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길 하나 건너 있는 롯데월드 쪽 백화점·마트만 해도 물건을 많이 사면 3시간씩 공짜로 주차할 수 있는데 왜 여기까지 오겠느냐"는 것이다. 상인들은 "주차요금 때문에 손님들이 안오면 추석 대목을 다 놓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롯데월드몰 지하 4층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사진 롯데물산]


실제로 주차요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원 김제국(40)씨는 "롯데월드몰에서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주말에 일부러 잠실까지 쇼핑하러 왔는데, 주차비가 할인 금액보다 더 나와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10만원치 샀는데 왜 주차비를 2만원씩이나 내야 하느냐'며 영수증을 집어던지고 가는 손님도 있다.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고객 불편과 쇼핑몰 침체에 비해 교통 혼잡 방지 효과는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자체 조사 결과 퇴근시간(오후 6~7시) 잠실역 사거리 평균 차량 이동대수가 주차 제한을 완화한 7월에도 주중 28대, 주말 275대만 늘었다는 것이다.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기 전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주중은 24대 늘고, 주말은 오히려 164대 줄었다.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 하루 1만1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하 2, 3층 위주로 14% 정도만 이용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맞은편 롯데백화점 잠실점 주차장은 입구부터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래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주차장을 지하 통로로 연결해 차량을 분산시키려고 했지만 요금 체계가 달라서 어쩔 수 없이 통로를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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