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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허공

허공 - 유승도(1960~ )


내 팔뚝만한 새 한 마리

느릅나무 가지에 앉아 머리보다 높게 꽁지를 하늘로 올리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쓱쓱 천천히 부채 모양을 그리며

하늘의 유리창을 닦더니

 

돌연 날아가면 어떡하냐


새 한 마리가 꽁지를 하늘로 올려 “하늘의 유리창”을 닦는데, 이때 하늘은 해와 달과 별의 고장이다. 허공은 천문 지리의 바탕이고, 낮과 밤, 날과 계절의 원천이다. 사람은 허공을 머리에 이고, 발은 땅을 밟고 우뚝 선다. 허공은 곧 하늘이니, 『예기(禮記)』는 “하늘이 상(象)을 드리우고, 성인(聖人)은 그것을 본받는다”고 했다. 허공은 만물을 화육하고, 나고 죽는 것들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도(道)를 품는다. 이것은 커다란 거울이어서 땅에서 일어나는 천변만화의 일들을 되비친다. 그래서 일월성신에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때의 맥락과 주기를 살피려는 이는 늘 하늘을 올려다본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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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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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