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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하는 아베. 측근 유임시켜 안보법안 강행 이어가나

사진=아베 총리. [AP]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측근들을 대부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이 결정된 아베 총리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을 유임시키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여당 내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등 주요 각료들도 유임시켜 정권 기반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 등도 유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과 다니가키 간사장은 아베 정권을 떠받치는 핵심 기둥이다. 스가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관방장관으로서 줄곧 정책 조정 업무를 맡아왔다. 다니가키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경험자로서는 처음 간사장에 취임해 총리를 지원해왔다. 아베 총리는 오는 16일쯤 집단적 자위권 등 안보 관련 11개 법안을 참의원에서 강행 처리한 후 내각 지지율이 또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 두 사람을 교체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의 설계 백지화와 올림픽 엠블럼 도용 시비에 책임이 있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다음달 2일 귀국한 뒤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는 5일쯤 단행할 예정이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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