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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1000MW급 신보령발전 1·2호기...세계시장 재패 초석 다진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국내 최초 원천기술인 1000MW급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시 주교면 20만평 부지에 한국형 차세대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이다.

◇신보령 1, 2호기 어떻게 건설되나

신보령 1, 2호기는 지난 2011년 11월에 착공해 68개월동안 공정이 진행되며, 총공사비 2조790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연구개발 사업이다. 1호기는 2016년 6월, 2호기는 2017년 6월에 각각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하고 두산중공업이 주기기를 공급하며, 시공은 금호산업, 삼부토건이 토건공사를, GS건설, 두산중공업이 기전공사를, 삼부토건이 항만공사를 각각 맡았다. 올해 말 공정계획은 89.1%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신보령 1, 2호기에 국내 최초로 1000MW급 초초임계압(USC·Ultra Super Critical)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USC는 기존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에 적용된 초임계압발전소(압력 225.65kg/㎠, 온도 374.15℃)보다 주증기 압력과 온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발전 기술이다. 발전소 주기기인 터빈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발전소 주증기 압력과 온도를 높였다.

신보령 1,2호기는 증기압력 265kg/㎠, 온도 610℃ 이상인 세계 최고기술 수준 발전소로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는 처음으로 국내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USC 기술이 적용된 신보령 1,2호기의 발전 효율은 국내 기존 설비보다 3% 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연간 약 4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첫 국내기술로 짓는 발전소

화력발전플랜트는 기술 집약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화력발전플랜트는 대형 보일러와 터빈의 설계·제작과 에너지 소재산업, 전기전자와 제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IT, 탈황, 탈질, 전기집진기와 같은 환경설비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될 수 있어 시장성은 크지만 기술개발이나 신규진입이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내기술로는 영흥화력에서 87만kW급까지 상업운전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당진화력 9,10호기와 태안화력 9, 10호기는 신보령화력과 동일한 1000MW급 석탄발전소이지만 주기기는 외국기술(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신보령 1, 2호기는 국산화 기술로 제작된 주기기를 사용하는 첫 사례로 의의가 깊다. 현재 국내 기술수준은 선진국 수준의 85% 정도로 알려졌다. 국내 발전소는 대부분 원천기술이 없어 알스톰이나 GE 등과 같은 글로벌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제작되고 있다. 독자적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기술이 적용되는 첫 사례이다 보니 각종 부품과 기자재 제작에 오류가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신보령 1,2호기에 설치되는 터빈은 '1000MW USC 화력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모델이다.

실제로 초기에 일부 기자재에서 성능과 무관한 경미한 제작 오류가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측은 "성능은 운영 후 평가해보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전 설비 시운전 및 철저한 외부 검증을 통해 설비 신뢰성을 확보하는 만큼 기대 성능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부발전 측은 신보령 1, 2호기 건설을 통해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기술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0MW급 국산 석탄화력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우리나라 발전기술의 국제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가는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한국전력기술이나 두산중공업, 각종 기자재 업체 등이 모두 글로벌 진출에 큰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소 기피는 'NO'...지역 상생으로 풀었다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다 보니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사회 일부에서 환경문제 등을 우려해 발전소 건립을 꺼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보령시와 상생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보령 1, 2호기가 건설되면서 보령시에 단기적으로는 특별지원금 552억원을 지원했고, 기본 지원사업비의 경우 매년 24억원씩 35년간 840억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령시에 지원하는 금액은 총 1392억원에 달한다.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 기술이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단순직은 대부분 보령 지역민으로 고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 8월 현재 인근 지역주민 500여 명이 건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공사들은 지역업체에 일을 나눠주고 보령지역의 장비와 자재 등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부발전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보령시에 133억원의 소비증대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장경제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신보령 1,2호기 건설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외에도 '발전소'가 가지기 마련인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보령 1, 2호기 주변을 공원화해 건설한다.

이를 위해 부지 외곽의 기존 구릉 밑 해안선을 따라 둘레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발전소 건축물 외관은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색채 그래픽 및 조형적인 디자인 형태를 적용키로 했다. 발전소 입구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 조성과 축구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부발전 신보령화력발전본부 황순홍 본부장은 "신보령 1,2호기는 최초 국산화 기술로 제작된 주기기를 사용해 국내기술 향상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무결점 발전소 건설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yo000@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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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