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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 솔솔…최경환의 힘?

기준금리를 결정할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 추가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채권 금리는 지난주 이후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참가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국내외 증권사의 관련 리포트도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달초 1.73%였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후 연일 하락하며 7일 역대 최저 수준인 1.64%까지 떨어졌다. 8일에는 소폭 반등한 1.65%로 거래를 마쳤다. 당초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오름세를 보이다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부진한 국내 경기 지표가 도화선이었다. 8월 월간 수출실적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내수도 좀처럼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경환 부총리의 행보가 불을 붙였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달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 이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채권 금리 하락세가 가팔라졌다는 얘기다.

일단 이달 금통위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는 상황인데다,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멈추지 않는 등 가계부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추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8일 대신증권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한은이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설령 9월에 인하되지 않더라도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확대를 감내하더라도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할 정책적 필요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는“한은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고자 통화정책의 변화(금리 인상 혹은 금리 인하 중단)를 꾀한다면 취약 가계와 금융권의 부실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HSBC와 BNP파리바, 호주뉴질랜드(ANZ) 은행 등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또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도 연내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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