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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상봉 실무접촉 한밤 진통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남북 양측은 개최 시기, 상봉 장소, 상봉단 규모 등을 협의했다. 우리 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둘째)과 북한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왼쪽 둘째)이 논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8·25 남북 공동보도문에 합의한 지 13일 만이다.

 남측 이덕행(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이끄는 3명의 대표단은 이날 평화의 집에서 북한 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3명의 대표단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정부는 실무접촉 전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이산가족 고향 방문 ▶상봉 정례화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간 실무접촉은 일정·장소·규모 등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미세조정을 하는 자리이지만 이날 실무접촉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진행되는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지난달 22~24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의 후속 만남이다.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과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후 남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다. 그런 만큼 북한은 이날 접촉을 단순한 실무협의 이상으로 보고 회담에 나섰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합의가 지연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성균관대 이희옥(정치외교학) 교수는 “북한은 박 대통령의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비핵화 압박 기조가 견고함을 읽었을 것”이라며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기조에 일단은 순응하는 방식으로 가되, 국제정치 역학 관계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찾으려 분위기를 모색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7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의 합의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 평화를 수호할 능력이 있음을 온 세상에 보여줬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느닷없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 것은 지금의 정세에서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도 침묵만 지키지 말고 모종의 행동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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