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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좀 뚫어줘 … 레바논 원정 11년 징크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레바논 원정 악연 끊기에 나선다. 지난 6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공을 다루며 훈련 중인 기성용(왼쪽). [베이루트=뉴시스]


레바논은 오랜 내전과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정세가 불안하다. 한국대표팀 경호를 맡은 레바논 군인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베이루트=뉴시스]
11년 묵은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이번엔 깰 수 있을까. 승리의 키(key)는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쥐고 있다.

오늘밤 11시 아시아 예선 3차전
상대전적 7승2무1패로 앞서지만 2004년 이후 원정선 한번도 못 이겨
잔디 나쁘고 극성 홈 관중도 부담
기성용, 중원 장악 능력 중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7위)이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133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3차전을 치른다. 미얀마와 라오스를 연파한 한국은 악명 높은 레바논 원정을 넘어야 한다.



 레바논은 오랜 내전으로 정세가 불안하다. 축구 경기장도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경기장 잔디는 열악하고, 광적인 홈 관중들은 상대 선수들에게 레이저 빔을 쏜다.



 레바논은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 를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 번 리드를 잡으면 시간을 끌기 위해 틈만 나면 경기장에 드러눕는다. 한국은 상대 전적이 7승2무1패로 절대 우세지만 최근 세 차례 원정에선 2무1패에 그쳤다. 2004년 10월13일 1-1로 비긴 이후 11년간 레바논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다. 2011년 11월 15일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1-2로 졌다. ‘베이루트 참사’ 후폭풍으로 조광래(61) 당시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최강희(56) 전 대표팀 감독은 2013년 6월 4일 베이루트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레바논에는 ‘쓰레기 대란’으로 인한 시위가 벌어졌다. 레바논 정부가 베이루트에서 하루에 2000톤씩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하자 시민들이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성난 레바논 시민들은 지난달 23일 대규모 시위에 나선데 이어 최근엔 반정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안전 담당관을 현지에 파견했다. 경기 장소도 베이루트가 아닌 외곽도시 시돈이다.



 수준 이하의 레바논 경기장도 부담스럽다. 훈련장에 담배꽁초가 널려 있고, 경기장 그라운드는 ‘떡잔디’다. 잔디를 밟으면 푹푹 꺼지고, 패스가 쭉쭉 뻗어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중원사령관인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성용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장을 맡아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세웠다. 현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자(75경기 5골) 역시 기성용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한 기성용은 그동안 국가의 부름에 충실히 응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최근 “기성용이 주장을 맡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할 정도로 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



 기성용은 지난 3일 라오스와의 2차전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8-0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2011년과 2013년 레바논 원정엔 컨디션 저하와 경고 누적으로 불참했다. 기성용은 “최근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지만 전혀 두렵지 않다”며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주장으로서 한 발 더 뛰겠다”고 말했다. 이적 절차 때문에 라오스전에 결장했던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28·도르트문트)가 레바논전에 가세한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으로 옮긴 손흥민(23)은 영국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레바논 원정에 불참한다.



 2013년 인기배우 한혜진(34)씨와 결혼한 기성용은 곧 아버지가 된다. 이르면 이번 주말 딸이 태어난다. 기성용은 곧 태어날 2세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로 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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