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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혼' 남수단축구, 기니 꺾고 국제대회 감격 첫 승

'아프리카 최빈국' 남수단 축구대표팀이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승리를 이끈 주역들이 한국 축구인들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남수단(FIFA 랭킹 198위)은 6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열린 2017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C조 2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적도기니(62위)를 맞아 1-0으로 승리했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조직력으로 막아낸 남수단은 후반 6분 아탁 루알이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감격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적도기니전은 대표팀 구성 이후 남수단이 A매치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다.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목격한 홈팬들의 환호로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해 신생국 지위를 얻은 남수단은 한 해 뒤 축구협회를 창립하며 아프리카축구연맹에 가맹했고, 축구대표팀도 조직했다.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남수단이 축구협회를 조직하고 대표팀을 꾸릴 수 있었던 건 '아프리카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임흥세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성제 남수단축구대표팀 감독의 헌신에 힘입은 결과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축구를 통한 에이즈 퇴치 운동에 앞장섰던 임 부위원장은 2010년 월드컵을 계기로 남아공 경제가 살아나자 "더 어려운 나라를 돕겠다"며 남수단으로 건너가 축구 보급 운동을 지속했다. 남수단 축구대표팀 창단과 함께 총감독을 맡은 임 부위원장은 그간 국내 기업과 체육단체, 자선단체의 후원을 받아 남수단에 스포츠 관련 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스포츠 부흥을 도왔다. 앞서 아프가니스탄대표팀을 이끈바 있는 이 감독은 남수단축구대표팀을 맡아 체계적인 선수 선발과 훈련으로 경기력 향상을 이끌었다.



임흥세 부위원장은 남수단 축구협회를 시작으로 농구협회, 태권도협회 등 다양한 체육단체를 잇달아 창설해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남수단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줬다. 임 부위원장의 헌신에 감동 받은 남수단 정부는 올림픽위원회를 구성하며 임 감독을 부위원장으로 위촉해 힘을 실어줬다. 임 부위원장의 활약상을 전해 들은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남수단 현지를 직접 방문해 남수단 체육계 지원 의사를 밝히고 첫 실내체육관 건설을 돕기도 했다.



임흥세 부위원장은 "한국축구의 기본이랄 수 있는 '뛰는 축구'는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통한다"면서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 국민들에게 첫 승으로 기쁨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주바 시내가 독립기념일 못지 않은 축제 열기에 휩싸였다. 관중들이 경기장 밖으로 몰려나가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부부젤라를 불면서 기뻐했다. 심지어 대통령궁 앞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남수단'을 연호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남수단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C조에서 1승1패를 기록, 말리(1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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