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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180~1200원 예상 … 시장에 맡기되 미세조정 필요



국내 상당수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연말까지 118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한국의 수출 감소를 걱정했다. 이는 중앙SUNDAY가 2~4일 주요 대기업·중소기업 22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다.



[동북아 환율전쟁] 국내 22개 대·중소기업 환율 전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원화 가치는 달러당 118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45.5%로 가장 많았다. 1160~1180원(18%), 1140~1160원(18%), 1200원 이상(9.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기준으로 삼았던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수준이었다. 4일 원-달러 환율은 1193.4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원화 가치는 애초 예상보다 100원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이 한국 경제에 긍정효과를 낼 것이란 응답(56.8%)이 부정적 (15.9%)이란 대답보다 많았다.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보유하고 있는 외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경쟁 관계인 엔화·유로화 등과의 상대 가치를 따지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엔화나 유로화 등이 달러화에 대해 더 큰 폭으로 약세를 보여 종합적인 원화 가치를 나타내는 실효환율 기준으로는 원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대적 원화 강세는 세계경기 부진에 더해 수출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환율 전망은 예측이 어렵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장의 컨센서스는 원화가 내년에 올해보다 더 약세를 띨 것이라는 데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달러에 대한 약세 폭이 상당히 큰 편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라고 말했다.



원화 값 하락을 바라보는 시각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 자동차는 수출가격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항공업체는 기름값과 항공기 리스료 등이 올라 부정적이다. 유화업체는 수출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원재료 수입 비용이 늘어난다. 글로벌 생산체제가 갖춰진 전자업체는 아직은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다. 최근 환율변동은 롤러코스터다. 하루 동안 10원가량 오르내리는 날도 있다. 지난달 26일 원화 값은 달러당 1194원30전까지 떨어졌다가 1185원까지 올라갔다.



중소·중견기업은 대책 마련이 힘들다는 반응이다. “과거 키코(KIKO·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상품) 악몽에 환헤지 상품 가입도 어렵다.”(로만손)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화자산·부채 균형 유지에 힘쓰고 해외 현지 생산기지 구축 등 평소 환리스크를 최소화한다.”(LG전자 등)



응답 기업의 절반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 열 곳 중 네 곳(38.6%)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고객의 구매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경기를 활성화하고, 내수도 진작시키기 위한 것인 만큼 성장률이 둔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현대·기아자동차). 하지만 국내에서 완성차로 수출하는 물량은 줄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동시에 나왔다.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속도와 폭을 조정하는 정부의 미세 개입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환율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흐름은 안정화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염태정·김경미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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