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청년들 위한 양질의 일자리, 중견기업이 해답”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해답을 중견기업에서 찾아야 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강호갑 회장(61·사진)은 “중견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귀국한 뒤, 1999년 부도난 자동차 차체 제조업체 신아금속(현 신영)을 인수해 매출 1조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인터뷰

-중견기업들에 ‘신발 속 돌멩이’들이 아직 많은데.“노동·환경·판로·입지 등 경영에 애로사항이 되는 규제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노동 규제는 심각하다.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각종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기업가 입장에서 보면 현실성이 부족하다. 예컨대 청년 일자리를 늘리라면서 정년연장을 의무화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옳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중기 적합업종이나, 중기 간 경쟁제품도 마찬가지다. 중견기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기업이다. 매출액 얼마 같은 수치를 앞세워 일률 규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소상공인, 소기업을 지원하면서도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 돌멩이들이 왜 제거가 안 된다고 보나.“규제는 결국 입법을 통해 만들어진다. 입법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들의 입법청원에 의해 시작된다. 포퓰리즘 입법을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 입법의 규제영향을 평가하도록 한 행정규제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인데 내년에 총선이 있어 올해 통과될지 미지수다. 입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보다 산업발전과 경제 전체에 주는 영향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경영환경이 그렇게 다른가.“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순간 세금, 대출 비용 금융 비용 등이 급증한다. 중견기업 10개 중 3개가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한다. ‘피터팬 증후군’을 유발하는 경직된 제도로는 국내 중기나 중견기업이 개방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독일에서는 히든 챔피언이 속속 나오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자본주의 역사가 짧은 게 1차 원인이다. 독일 히든 챔피언 1300여 개 중 3분의 1이 100년 이상 장수기업이다.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로는 우리 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있다. 우리 사회는 가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는 부정적 눈으로 본다. 이런 토양에서 장수기업과 히든 챔피언을 기대할 수 없다. 가업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기술과 경영 노하우 같은 무형자산을 이어가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고용이 유지·창출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다. 독일에 ‘파버 카스텔’이라는 볼펜 제조사가 있다. 9대에 걸쳐 254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자식에게 가업을 물려주려고 해도 상속세가 부담되고 이를 해결하려고 주식을 팔면 경영권을 잃는다. 상속공제 한도와 대상을 확대하고 독일식 가업승계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많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히든 챔피언도 나온다.”



 



 



박태희 기자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