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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관련 각국 반응 깊이있게 다뤘어야

중앙SUNDAY는 지난 주 뉴스의 중심이었던 중국 전승절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8면 ‘미리 보는 열병식’을 통해 이름도 생소한 전승절에 대해 개관할 수 있었고, 4면 ‘중국 전승절 참석하는 김정은의 남자 최용해’를 통해서는 북한에 대해서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전승절과 관련한 궁금증, 특히 국제사회의 반응과 시각이 두루 다뤄지지 않은 점이 미진했다. 2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전승절 참석 관련 기사에서는 일본 정부의 항의와 반기문 총장의 입장만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당연히 반대할 것이고 참석하는 총장에겐 나름의 명분이 있을 테니, 기사 내용은 너무 당연한 것에 그쳤다는 느낌이다. 독자가 궁금한 것은 제3자의 지위에 있는 주요 국가들, 특히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반응인데 이에 관한 소개가 없었다.



8면에서는 51개의 초대국가 중 일본과 필리핀이 거절하고 나머지 49개국이 참석하고 10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국가 지도자가 참석하는 것과 정부대표가 참석하는 것, 그리고 주중 외교사절이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국가지도자를 초대했는데 다른 인물(특히 본국에서 누구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중 외교사절일 경우는 더더욱)이 참석한다면 사실상 초대를 거절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기사를 통해서는 세계 각국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가늠할 수 없었다. 특히, 국제기구의 경우는 참석한 국제기구의 숫자만 소개함으로써 어떤 기구가 거절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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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중국 전승절 행사 개최, 반기문 총장의 참석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이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만약 이에 대해 외신에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거나 그에 대한 리서치를 할 여유가 없었다면 그러한 내용이라도 소개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3면 ‘변수 많은 남북관계’는 8·25 남북 합의에 관하여 잘 분석했다.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모든 문서는 해석의 여지가 있기에, 해석의 이견이 있을 때 누가,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하다. 국내 문제라면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되고, 국제 문제라면 국제사법기구 혹은 국제관계, 국제여론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에 관한 합의문에는 근본적으로 매우 특수한 문제가 있다. 남북합의문은 한국어로 작성하기에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서 의견을 주기는 고사하고 이해하기도 어렵고, 남북간에도 언어가 점점 달라져서 통일된 이해가 어렵다.



그래서 남북관계에서 우호를 다짐하는 선언문은 가능하지만, 어떤 약속을 담은 합의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상호간의 오해 가능성, 유권해석 불능으로 인해 애초에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분쟁을 전제로 한 합의문의 경우 한국어 외에 국제공용어(영어)로도 작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판단을 받을 수 있게 되므로, 합의문의 작성은 해석이라는 분쟁의 시작점이 아닌 통합의 기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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