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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청소는 안 해 ‘소셜봇’이니까

소셜 로봇 지보 개발사가 벤처자본 펀딩으로 1100만 달러를 추가 확보했다고 지난 8월 5일 발표했다. 그 자금은 로봇 1차분 제작 그리고 훗날 세계시장 개척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보는 이번엔 아시아 전역에 걸쳐 여러 투자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LG 유플러스, 대만의 에이서, 일본의 덴츠 벤처스와 통신업체 KDDI, 중국의 넷포사 등이다.



[뉴스위크] 가족 구성원과 같은 역할하는 패밀리 로봇 ‘지보’에 LG 유플러스도 투자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이로써 지보 투자총액은 3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보는 소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지보 로봇 개발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로부터의 자금조달) 캠페인에 착수했다. 4시간도 안돼 1차 조달 목표액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9월 캠페인이 종료됐을 때 22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4800대를 예약 판매했다. 지보는 지난 5월 캠페인을 잠깐 동안 재개해 인디고고를 통한 조달 총액을 37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지보는 새로운 부류의 소비자 로봇을 대표한다”고 스티브 체임버스 지보 CEO가 IB타임스에 말했다. “지보는 소셜 로봇이다. 실내 청소용 로봇이 아니다. 코 하나, 두 눈, 두 귀, 입 하나를 가진 인간형 로봇도 아니다. 디즈니나 픽사가 개발하는 영화 캐릭터처럼 하나의 캐릭터로 설계됐다.”



지보는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아이, 로봇’ 같은 공상과학 영화를 연상케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용한 기능을 많이 갖추게 된다. 예컨대 사진촬영, 가족 구성원 알아보기, 메시지 도착 통보 등의 기능이다. 앱 개발자들에게 지보가 개방되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덤으로 지보에는 2개의 시리얼 포트가 내장된다. 개발자들이 가령 바퀴 같은 액세서리를 개발할 경우에 대비해서다.



“400만 달러 어치에 가까운 예약판매 로봇 중 약 30%가 개발자에게 팔렸다”고 체임버스 CEO가 말했다. “그들이 지보에 관심을 갖는 첫째 이유는 이 플랫폼을 독창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개발자들이 정말로 창의성을 탐구할 수 있는 분야다.” 개발자들이 선보이는 앱은 자체 앱 스토어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앱 스토어는 내년 로봇 출시와 함께 문을 열게 된다.



“지보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혁신의 선구자 중 하나”라고 KDDI의 다카하시 마코토 선임 부사장이 말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패밀리 로봇이 필수적·보편적이 되리라는 것, 그리고 이 기술을 대중시장에 보급하는 데 지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점을 KDDI가 이번 투자로 인정한 셈이다.”



지보는 지난해 출시된 다수의 소셜 로봇 중 하나였다. 인텔의 3D 프린터 로봇 지미, 소프트방크의 인간형로봇 페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소셜 로봇 시장은 그동안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초기단계 시장”이라고 시장조사 업체 ABI 리서치의 로봇기술 업종 책임자 댄카라가 말했다. “이 같은 유형의 로봇은 몇 년 전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돼 왔지만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얻지 못했다. 지보의 경우 수십 년 분의 MIT 연구를 토대로 한다. 앞서 아시아에서 나온 로봇들과 달리 지보는 실제 학술지 수준의 연구에 근거한다.”



그러나 자본과 기술을 확보했더라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기술 애호가와 얼리 어답터들의 수요가 채워진 뒤에 지보의 시장이 존재하느냐는 점이라고 그가 덧붙였다.



소셜 로봇들은 아직 거실을 점령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사관리와 정원관리 로봇 같은 다른 로봇기술 분야는 성장시장이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룸바 같은 가사관리·정원관리 로봇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340만 대에 12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2019년에는 690만 대의 판매량에 29억 달러의 수입이 예상된다.



지보는 내년부터 출시된다. 개발자들은 그에 앞서 가상 시뮬레이터 로봇을 대상으로 앱을 테스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보의 최종 소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50~8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루크 빌라파즈 기자 / 번역 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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