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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엔 주변국 동의 중요” 전용기 이륙 늦추며 20분 간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이틀 전(2일) 했던 한·중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공개했다. 귀국하는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한 기내 간담회에서다.

 전용기가 이륙하기 전 기자들과 악수를 하던 박 대통령은 다시 앞쪽으로 돌아와 선 채로 20분간 방중 성과들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의 성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시 주석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 나가는 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되고 다뤄졌던 문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 내내 밝은 표정이었고, 전용기 이륙까지 늦춰 가며 기자들과 문답을 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했다’고 했는데.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긴밀하게 상황에 대해 소통했다. 중국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형태의,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절대 반대, 그래서는 안 되고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중요한 내용이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도발이 있을 수 있다. 없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경우에도 이번에 협조가 됐듯이 해 나가자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다.”

 -이번 방중으로 통일에 몇 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되는가.

 “통일은 주변국, 더 나아가 세계도 암묵적으로 ‘좋은 일이다’고 동의를 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외교력을 발휘해 평화통일이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 평화 에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를 자꾸 설명하고 동의받는 노력을 잘해 나가면 좋겠다.”

 박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대해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 어쨌든 빨리 (국회에서) 비준이 돼야 한다”며 “자꾸 늦을수록 애써서 해 놓은 것이 그만큼 효과를 못 보고 손해가 난다”고 했다. 이어 “비관세 분야에서도 뭔가 장벽을 허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예를 들면 김치 수입하는 문제의 경우 거기(중국)도 절차가 있어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곧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부문에서도 “원(ONE) 시장-원(ONE) 마켓을 만들자, 중국도 제3시장에 같이 진출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하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다른 분야도 같이 진출하자고 해 앞으로 많은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4일 박 대통령은 상하이(上海)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 청사를 찾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정 청사를 재개관하는 날이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겠습니다’고 썼다. 재개관식 축사에서는 “평화통일을 꼭 이뤄서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 청사 복원은 한·중 합작품이다. 한국 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이 전시자료와 설계안을 제공하고, 중국 측이 비용 전액(7억원)을 부담했다. 박 대통령은 “청사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기여해 주신 중국 정부와 양슝(楊雄) 상하이 시장, 탕지핑 황푸구장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연두색 재킷 차림의 박 대통령은 임정 청사가 있는 골목길로 들어선 뒤 기다리고 있던 독립유공자, 유족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박은식·이상룡·김구 선생의 후손 등이 자리했다. 양슝 시장, 김장수 주중대사 등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한 박 대통령은 새롭게 단장한 청사 내부를 둘러봤다. 청사 안에는 한·중 공동 항일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구 당시 주석의 중국 신화일보(新華日報) 기고문(1943년) 등이 전시됐다.

 임정 청사 재개관식 후 박 대통령은 상하이에 사는 동포 260명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한국인 인턴 1기생 이은혜씨도 참석했다.

상하이=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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