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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한국, 오션 실크로드로 나서라

환동해 문명사
주강현 지음, 돌베개
730쪽, 4만원


주강현(60) 제주대 석좌교수는 “바다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외친다. 육지 중심 사고에 치우친 한반도의 좁은 울타리, 남한이라는 ‘섬’ 논리에서 벗어나 해양으로 진출하자는 부추김이다. 그는 오션 실크로드를 21세기 한국의 선택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이 책의 부제 ‘잃어버린 문명의 회랑’은 문명의 단선적 교섭보다 중층적이며 망상적(網狀的)인 교섭을 찾아 평생을 떠돌아온 저자의 학문 동력을 응축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황색국토(대륙)와 더불어 푸른국토(해양)를 선언한 일대일로(一帶一路)로 굴기하고, 이에 대응하는 한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환동해(環東海) 프로세스를 내세운 지금이야말로 관계와 교류로 끈끈한 ‘액체(液體) 문명사’를 널리 퍼트려 해양으로 진출해야 할 때라는 진언이 담겨 있다.

 다양한 원주민 소민족(少民族)과 유목 민족들이 융합해 부침했던 환동해는 중심과 변방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역사적 상상력 넘치는 인문의 바다였다. 해양 인문학의 범람을 꿈꾸는 유랑자의 열정이 파도처럼 들이치는 속에서 동지를 규합하는 한마디가 울려퍼진다. “‘쓰이지 아니한 역사’가 ‘쓰인 역사’보다 월등히 많은 이 공간.”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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