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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추운' 한국인, 소비하고 밖에 나갈 욕구마저 줄었다

한국인들이 소비나 야외활동 욕구마저 안 생길 정도로 심각한 ‘마음의 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 위주의 사회 분위기 속에 학생은 수험 스트레스와 취업난, 직장인은 극심한 승진 경쟁과 과로, 50대 이상은 불안한 노후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다.



1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는 지난달 21~25일 동안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세대별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견딜만하다’(0도)를 기준으로 힘든 정도에 따라 ‘걱정된다’(-10도), ‘심각하다’(-20도), ‘최악이다’(-30도), 만족하는 정도에 따라 ‘약간 만족한다’(10도), ‘대체로 만족한다’(20도), ‘매우 만족한다’(30도)로 설정했다. 설문 대상은 고등학생, 대학생(취업준비생 포함),2030 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의 5개 그룹 각 200명씩을 선정했다.



그 결과 한국인 마음의 온도는 평균 영하 14도로, 걱정된다와 심각하다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마음이 추운 사람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었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탓에 마음의 온도가 영하 17도였다. 이어 입시에 시달리는 고등학생이 영하 16.6도, 20·30세대 직장인이 영하 13.8도, 50대 직장인은 영하 13.5도, 40대 직장인은 영하 9.3도를 가리켰다.



더 나아질 거란 희망도 많지 않다. 앞으로 마음의 온도가 더 높아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10명중 8명(79.1%)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높아질 것이라는 답은 11.4%에 불과했다.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원인으로는 ‘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가 1위(39.9%)를 차지했다. 근소한 차이로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서’(36.5%)가 꼽혔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소통 부족 등 대인관계 축소’가 11.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56.7%는 마음의 온도가 낮아질 때 소비 욕구도 낮아진다고 답했다. 50대의 무려 80.5%, 40대의 68%, 2030대의 52%, 대학생 및 취준생의 51%가 심리적 한파로 소비할 마음이 줄어든다고 답했다. 또한 마음이 추울수록 외출·산행·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욕구도 낮아진다는 답이 55.9%로 나타났다. 심리적 추위가 여가 활동을 통한 건강한 정서 함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떨 때 마음이 훈훈해질까.



응답자의 86.8%는 따뜻한 미담 사례를 접할 때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선한 일을 보거나 자신이 직접 했을 때 우리 몸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마더테레사 효과’를 증명해주는 결과다. 일상에서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때는 ‘미디어 등을 통해 감동적인 내용이나 훈훈한 이야기를 접할 때’라는 응답이 18.8%로 가장 높았다.



세대별로 40·50대 직장인은 미담을 접할 때, 고등학생과 20대 대학생은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칭찬을 듣거나 기대에 부응했을 때, 2030 직장인들은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 위해 사회 구성원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1위로 ‘배려’(26.5%)를 꼽았다. 이어 존중(13.1%) 나눔(11.1%) 이해(10.9%) 사랑(9.3%) 등의 가치가 각광받았다. 서강대 신호창(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담이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일 뿐 아니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진작의 한 방편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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