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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됐으니 현금 찾아 냉장고에”…노인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계좌의 돈을 찾아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전화한 뒤 자택에 침입해 돈을 훔쳐간 일당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벌이고 1억1000만원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정모(52)씨와 김모(53)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김씨는 지난달 25일 A(69·여)씨에게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었다. 정씨 등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 계좌에 돈을 두면 불안하니 안전하게 해주겠다”며 “당장 현금을 찾아 냉장고 또는 전화기 옆에 보관하라”고 말했다.



놀란 A씨는 현금 7000만원을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이들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경찰서로 가서 담당 경찰관을 만나보라”며 집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했다. 이후 “범인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 경찰관들이 잡아야하니 출입문 비밀번호를 말해달라”며 비밀번호를 알아내 집에 침입해 7000만원을 챙겼다.



특히 정씨는 피해자가 경찰서 근처에 도착하자 경찰관을 사칭하며 4000만원을 추가 인출하도록 한 뒤 그 돈까지 챙겼다.

중국 고향친구사이인 이들은 인터넷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모집책과 접촉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틀 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고 경찰서 앞에 와 불안한 모습으로 서성이던 할머니를 경찰이 발견해 조사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이 혼자 있는 가정을 노려 보이스피싱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계좌의 현금을 찾아놓으라는 등의 전화가 걸려오면 끊거나 은행 직원 등에게 문의해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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