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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직장동료…스토킹 모자라 집에 몰카 설치한 20대 남성

여성 직장 동료를 상대로 스토킹을 하다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집까지 침입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이광만)는 1일 강간미수와 주거침입,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 새벽 직장 동료인 B(26ㆍ여)씨의 집 근처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B씨를 따라 집 안까지 들어가 성폭행하려 했으나 B씨가 저항하는 바람에 이루지 못했다.



그는 다음 달 중순 B씨가 집을 비운 사이 이곳을 다시 찾아가 현관문을 열었다. 이전에 이사를 도와주면서 몰래 봐뒀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해 손쉽게 들어갔다. 이어 방안 옷장 위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는 이 카메라로 B씨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훔쳐봤다.



그러나 이 몰래 카메라는 하루 만에 발각돼 다음날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B씨를 계속 만나고 싶었던 A씨는 1주일 뒤 다시 B씨 집에 찾아갔다. 이번엔 B씨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고양이 가면을 쓰고서였다. 너무 놀란 B씨는 다시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직장 동료인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으며 경찰에서 수사를 받으면서도 다시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해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가 합의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집행유예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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