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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신냉전 … 오바마, 푸틴에게 맞서 알래스카 날아갔다

미국과 러시아가 북극해를 둘러싼 주도권 대결에 나서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사라지며 과거에는 개발 불능의 쓸모 없던 해역이 이제는 자원의 보고로 떠오르는 동시에 새로운 항로로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전략적 해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2년 이후 북극해 군사력을 대폭 확충하며 미국 내에선 ‘새로운 냉전’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사진) 대통령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극해를 방문하며 미국의 ‘북극해 리더십’ 과시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은 기후 변화에 대해 관심을 촉구해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안팎으로 추진하려는 집권 후반기 전략의 일환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의 마을 카체뷰를 찾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국내외에 알린다. 이 마을은 기온 상승으로 동토가 녹아내리며 토양 유실과 침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의 마을을 쓸어 버리겠다고 위협하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지금 이와 똑같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알래스카주에선 1959년 이후 3조5000억t의 빙하가 사라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북극해 방문엔 러시아 견제를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그간 알래스카주와 북극해는 미국 워싱턴 정치에선 관심 바깥이었던 만큼 현직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자체가 향후 북극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각인시키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북극해에서 러시아 군사력을 계속 확장해 왔다. 지난 3월엔 병력 4만5000여 명과 함께 무르만스크에 기항하는 북방 함대의 군함·잠수함 등 수십 척을 투입해 사상 최대의 북극해 해상 훈련을 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북극해 해안선을 따라 수색구조 기지 10곳을 목걸이 모양으로 새로 건설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군사력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얼음이 녹으면서 자원의 보고로 떠오른 북극해 관할권이 중요해진 데 있다. 러시아는 8월 북극해 120만㎢ 해저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신청서를 유엔 대륙붕경계위원회에 제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북극해엔 전세계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유의 13%, 천연가스의 30%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도 북극해 경쟁에 가세했다고 NYT는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 북극 항로를 통한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북미 최고봉 6194m 매킨리산
원주민어 ‘드날리’본명 되찾아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알래스카주 방문에 맞춰 북미 대륙 최고봉인 해발 6194m의 알래스카주 매킨리산(사진)의 명칭을 ‘드날리’로 공식 변경했다. 당초 이 산은 원주민들의 언어로 ‘신성함·위대함’ 을 뜻하는 드날리였지만 윌리엄 매킨리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따라 바꿨다. 우리나라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故) 고상돈 씨가 1979년 등반 중 사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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