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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면서 주식 ‘메자닌’ 문턱 낮췄네요

원자재 값 하락으로 신흥국 펀드 수익률은 연일 하락세다. 국내 증시는 더 출렁거린다. 중국 증시 변동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에 널을 뛰고 있다. 투자자는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하기 불안하다. 그렇다고 금리가 1%대인 정기예금·적금에 돈을 맡기고 싶지도 않다. 이런 상황에서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 메자닌이다.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을 뜻한다. 금융업계에선 채권과 주식 성격을 모두 지닌 상품을 말한다. 채권이지만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주식을 살 수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해당한다. 안정적인 채권 이자수익을 기본으로 삼은 뒤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바꿔 추가 수익을 얻는다.


 최근까지 이런 메자닌 상품에 가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상품이 49명 미만의 사모펀드라서다. 3년간 자금을 환매할 수 없고 가입기간도 정해져 있어 일반인이 투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공모형 메자닌 상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KDB대우증권은 메자닌 펀드 상품인 ‘LS라이노스 메자닌 분리과세 하이일드’를 6월 선보였다. 가입금액과 인원제한이 없는 공모 형태라 5일 만에 150억원을 모집했다. 메자닌 펀드는 투자수익의 일정부분을 이자소득세(15.4%)로 내야 한다. 메자닌 랩 어카운트(랩) 상품에 투자하면 세부담이 없다. 메자닌 랩은 채권 투자와 주식으로 전환한 차익이 비과세다. 수수료도 연 1% 내외로 낮다.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명품 메자닌 공모주랩’은 누적 수익률 20%, 잔액 130억원을 넘었다. 6월 출시된 유진투자증권의 ‘유진챔피언 자문형 공모주 메자닌랩’도 일주일만에 117억원을 모앗다. 대신증권은 31일 ‘대신 공모주 메자닌 랩’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올해 7월부터 재발행된 분리형 BW에 주목한다. 분리형 BW는 회사채와 기업 주식을 따로 거래해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 대주주가 헐값에 지분을 인수한다는 비판 때문에 2013년 9월 발행이 금지됐다. 7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다시 분리형 BW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남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이사는 “분리형 BW에 관심 보이는 투자자는 그동안 관련 법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며 “법이 개정됨에 따라 메자닌 관련 상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메자닌랩’도 6월 25일 판매가 잠정 중단됐지만 분리형 BW 발행이 허가됨에 따라 추가 모집을 검토 중이다.

 랩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3000만~5000만원으로 많다. 여기에 메자닌 상품이라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기업이 메자닌을 발행하는 건 일반 채권을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받아주기 어려울 것 같아서다. 주식 전환 가능성이라는 이점을 얹어 채권을 사도록 한다. 신용등급 'BBB'급 이하나 투자부적격(투기)등급인 'BB'급인 이른바 ‘하이일드’ 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이유다. 운용사에서는 신용등급과 함께 기업 기초체력, 성장성 등을 검토해 심의를 거쳐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과장은 “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돼 메자닌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메자닌은 상품별로 조건이 다양하고 리스크도 있어 투자자가 상품 특성을 파악해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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