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사설] 박기춘 깨끗하게 의원직 물러나라

전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은 지난달 19일 3억58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시인하고 구속돼 영어의 몸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야당 동료 의원들도 그의 혐의를 인정해 체포동의안 가결에 협조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구속된 지 2주일이 돼 가는데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분양대행업자로부터 현금 2억7000만원과 시계·안마의자 등 명품 10여 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분양업자가 이런 고액의 금품을 박 의원에게 건넨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건설업계 이권을 좌지우지하는 노른자위 상임위의 수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 의원은 범죄 사실을 시인한 순간 국토위원장직부터 내려놓았어야 했다. 하지만 국정감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박 의원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사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상임위가 국감 준비에 한창인데 국토위만은 위원장이 공석이라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

 박 의원은 위원장직은 물론 의원직 자체를 사퇴해야 한다. 그는 혐의를 시인한 직후 탈당과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의원직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19대 국회가 종료되는 내년 5월 말까지 매달 1000만원 넘는 세비를 챙기고, 할 일이 없어진 보좌진에게도 꼬박꼬박 월급을 주며 의원실을 지키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이것도 모자라 매달 600만원 가까운 특별활동비가 주어지는 상임위원장직까지 움켜쥐고 가겠다는 것인가.

 박 의원이 앞으로도 위원장과 의원직을 고수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나서 사퇴를 압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외쳐온 ‘혁신’은 공염불에 불과하 다.

함께 짚고 넘어갈 것은 성폭행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의 거취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심 의원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또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인정하며 새누리당을 떠났 음에도 의원직은 고수하고 있다. 결국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심 의원이 국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의원직 제명이 합당하다고 지난달 28일 결론을 내렸다. 이쯤 됐으면 본인 스스로 의원직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