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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KEB하나은행 … 매머드 두 합병사 오늘 첫발

제일모직과 합친 삼성물산

시총 27조원대 4위 기업으로 2020년 매출 60조원 목표

4개 부문 시너지협의회 운영 … 최대주주 이재용 역할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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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신(新) 삼성물산’이 1일 출범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새로 태어나는 신 삼성물산은 건설·종합상사·패션·식음료 및 레저·바이오 등 5대 사업을 축으로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한다. 통합법인의 시가총액은 27조원대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4위 기업이 될 전망이다. 9월 4일 합병법인 등기를 끝내고 9월 15일에는 증시에 신주가 상장된다.



 통합법인의 이사회 의장은 최치훈(58)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패션부문은 윤주화(62) 대표이사 사장이, 식음·레저사업을 관할하는 리조트·건설부문은 김봉영(58) 대표이사 사장이 담당한다. 상사부문은 김신(58) 대표이사 사장이 지휘한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4개 부문의 대표이사들은 ‘시너지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이들 4명의 경영진 외에도 경영전략과 기획을 담당했던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 경영에 참여한다. 통합법인 지분 5.5%를 보유한 이 사장은 옛 제일모직에서 경영전략 담당 사장으로, 옛 삼성물산에서는 상사부문의 고문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이서현(42) 제일기획 사장은 통합법인의 지분 5.5%를 보유한 상태로 패션부문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삼성SDI(삼성물산 지분 4.8% 보유)를 제외하면 순환출자 구조가 사라진 삼성은 삼성물산(19.3%)→삼성생명(7.6%)→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짓는다.



 이에따라 통합법인 최대 주주(16.5%)인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도 커지게 됐다. 그는 에버랜드가 경기도 용인일대에 건설하는 초대형 복합리조트 사업을 진두 지휘하는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2014년 33조6000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매출은 건설부문의 몫이다.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조달·시공(EPC) 역량을 강화해 2014년 16조2000억원의 매출을 2020년 23조6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합병에 따른 비약적인 발전은 패션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상사부문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4년 1조9000억원인 매출을 2020년 1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식음료 부문에서도 2020년 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는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는 2020년 1조8000억원대의 신규매출 창출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통합법인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위원회(CSR 위원회)도 세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IFA 2015’ 참가=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은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5(2015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해 웨어러블 제품을 공개한다. 패션업체가 IFA에 전시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함종선·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외환과 합친 KEB하나은행

총 자산 298조 1위 은행으로 시너지 효과 연 3100억 기대

신한·국민·우리와 빅4 이뤄 리딩뱅크 경쟁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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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건물의 간판이 내려졌다. 1967년 창립 후 48년만이다. 빈자리에는 ‘KEB하나은행’ 간판이 올라갔다. KEB란 외환은행의 영문명칭은 남았고, 존속법인 역시 외환은행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아쉬움은 컸다. 본점에 설치된 화이트보드에 한 직원은 ‘외환은행의 날개는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란 글귀를 써놓았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이 1일 공식 출범한다. 금융권에선 사실상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합병한 것으로 해석한다. 외환은행의 ‘사실상 퇴장’은 외환위기 이후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의 퇴장에 이은 또 한 번의 은행권 재편을 상징하는 사건이란 평가도 나온다.



 하나은행은 외환과 통합으로 덩치 면에서 단숨에 국내 최대로 부상한다. 양 은행의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올 상반기 기준 300조원(298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 우리은행(286조9000억원)과 KB국민은행(281조5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두 회사의 연결 당기순익도 상반기 8100억원으로 신한은행(7900억원)을 앞선다. 지점수도 945개로 KB국민(1147개), 신한(919개), 우리(990개)와 어깨를 견준다. 유안타증권의 박진형 연구원은 “KEB하나은행이 규모면에서 명실공히 4대 은행으로 도약하면서 기존 대형 은행과의 경쟁 심화 요건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커진 덩치에 맞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란 게 하나금융의 주장이다.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연 31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복 투자분을 아끼고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연간 2692억원, 두 은행의 강점을 공유해 수익을 높이는 효과 429억원 등이다.



 통합은행은 또 다른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자산가를 상대로 한 ‘프라이빗뱅킹’(PB)과 소매영업에 강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최근 이런 두 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인터내셔널 PB센터’를 서울 역삼동에 열었다. 해외사업 역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은행이 제대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는 시각도 있다. 당장은 약화한 외환은행의 수익성과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구조 개편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 다소 뒤쳐졌던 하나은행이 덩치를 키우고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리딩뱅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내달부터 본격화되는 계좌이동제도 복병으로 꼽힌다. ‘클릭’ 몇 번이면 주거래 은행이 통째로 바뀔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대형 은행으로선 밖에선 새로운 강자(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가 몸을 푸는데 안으로는 충성 고객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환경이 됐다. 금융연구원 임형석 은행·보험연구실장은 “KEB하나은행의 출범과 대외 환경의 변화로 인해 그동안 대형 은행의 ‘빼앗아 먹기 식’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은행이 리딩 뱅크로서의 위상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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