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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심한 환절기 몸 관리법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휴가 후유증에서
빠르게 벗어나 평소의 컨디션으로 쉽게 회복할 수 있다.


건강한 가을맞이 첫걸음은 여름휴가 흔적 지우기



달콤한 여름휴가가 끝났다. 분명 ‘쉰다.고 여겼는데 휴가 후 몸이 더 찌뿌드드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장거리 운전과 과격한 스포츠, 장시간 비행, 불규칙한 수면 등으로 피로가 더 쌓였다. 게다가 지난여름 폭염에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곧바로 이어지면서 환절기 감기가 우리 몸을 위협하고 있다. 가을의 문턱,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건강하게 가을을 맞이하는 ‘내 몸 정비법’에 신경쓸 때다.



"휴가 후유증 오래 방치하면 우울증·만성피로 유발 과일·비타민, 회복에 도움"



30대 직장인 박은희(여·가명)씨는 8월 중순 여름휴가를 맞아 1주일간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귀국 다음 날 출근하는데 몸이 축 늘어졌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그려러니’ 하고 여겼는데 1주일이 지나도 피곤함이 달아나지 않았다. 검게 그을린 피부엔 반점과 기미·잡티가 자리를 잡았다. 평소였으면 거뜬히 해낼 일인데 업무 마감 시한을 못 지켜 쩔쩔맸다.

 박씨처럼 여름휴가 후 몸이 더 힘들다는 직장인이 많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여름휴가를 다녀온 남녀 직장인 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휴가 후 후유증으로 몸이 더 피곤하다고 느꼈다. 특히 휴가 기간 동안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평소대로 되돌리기가 가장 힘들다는 답변(51.3%)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업무 복귀 후 밀린 일처리로 인한 육체·정신적 스트레스’(36.7%), ‘과도한 휴가 일정 소화로 인해 방전된 체력’(33.8%) 순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휴가 후 더 피곤”

그렇다면 휴가 후유증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충분한 숙면과 휴식 취하기’(50%)가 최고의 극복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방법 없이 그냥 버틴다’는 직장인도 20.5%에 달했다. 건국대병원 박두흠(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휴가 후유증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 우울증·만성피로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 매니어인 40대 직장인 장영기(가명)씨는 2개월 전 여름휴가 때 등산과 수상 스포츠를 즐긴 후부터 계속 무릎이 시큰거렸다. 무릎을 펼 때마다 “뻑” 소리가 났다. ‘운동하면 괜찮아지겠지’란 생각에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계단을 오르기조차 힘들어졌다. 병원을 찾은 장씨에게 내려진 병명은 ‘골관절염’. 제때 병원을 찾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장씨는 현재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보완하는 침·온열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처럼 휴가 때 쉬러 갔다가 병을 얻어 온 사례가 잦다. 여름 스포츠의 꽃인 수상 스포츠 땐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돼 근육·인대·관절에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플라이보트를 타면 빠른 속도를 내다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재미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안용준(한방재활의학과) 한의사는 “이때 본래의 경추 운동 범위를 벗어난 충격이 디스크(추간판)와 인대에 가해진다. 자칫 목·허리 등 척추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상스키는 최대속도가 시속 60㎞에 달하는 데다 회전력이 가해져 조금만 방심해도 부상 위험이 뒤따른다. 물 위를 빠르게 지날 때 발생하는 반동으로 발목관절부터 무릎→엉덩이→허리에 이르기까지 강한 압력을 받는다. 이러한 압력이 이어지면 자칫 골절이 유발될 수 있다. 워터슬라이드는 타고 내려가는 동안 가속도가 붙어 요추나 경추 디스크가 평소보다 높은 압력을 받는다. 이런 상태에서 자세를 유지하며 몸을 경직시킨 채로 이용하다 입수 시 충격이 발생하면 그 충격이 목에 고스란히 전달될 위험이 있다.

 

면역력 떨어져 감기 걸리기 쉬운 때

이렇게 휴가 후유증을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했다간 각종 질환에 노출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게다가 9월로 접어들면서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건조해지는데, 환절기의 불청객인 감기를 막아내려면 비상이다.

 특히 올여름은 폭염이 잦았던 만큼 환절기에는 혈관이 더 수축될 수 있다. 그 때문에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을지대병원 박시영(가정의학과) 교수는 “휴가 때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과일이나 종합비타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졸음을 몰아내기 위해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자양강장제를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중추신경을 자극해 생체리듬을 혼란스럽게 하고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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