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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국문학과, 첫 외국인 전임교수 임용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외국인 전임교수가 임용됐다. 외국인이 이 학과 교수로 임용된 건 1946년 국어국문학과가 개설된 이래 처음이다.

고려대는 “미국인 제프리 홀리데이(사진ㆍ34) 씨가 교수로 임용돼 9월 1일부터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사회언어학’과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음성음운론’을 강의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교수의 강의를 이어받는 게 아니라 홀리데이 교수만의 강좌 두 개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2004년부터 해외 유수 대학에 공고를 내 한국어를 전공한 외국인 교수를 찾아왔는데 10년 만에 적임자를 찾아 교수진의 인터뷰를 거쳐 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홀리데이 교수은 본디 음성학이 아닌 회계학도로 오하이오 주립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학부 재학 시절이던 2002년,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오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고려대 한국어센터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자신의 한국 이름을 ‘하진표’로 지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착을 키웠다고 한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엔 음성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2012년 오하이오 주립대 대학원에서 ‘한국어 음성학’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음성학은 언어의 말소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홀리데이 교수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말소리가 어떻게 인지되고 발화되는지를 연구해왔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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