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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 사장 e메일 해킹해 수억원 송금받은 외국인 근로자

미국의 한 기업 대표의 e메일을 해킹해 수억원을 송금받은 40대 외국인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L씨(41)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또 L씨가 공범으로 지목한 같은 국적의 M씨(44)를 쫓고 있다.

L씨는 지난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한 에너지 관련 업체 대표의 e메일을 해킹한 뒤 재무 담당 직원에게 “20만 달러를 송금하라”는 대표 명의의 e메일을 보내 이를 송금받아 인출하려 한 혐의다.

경찰은 27일 오후 미국 FBI의 긴급 요청을 받고 공조 수사에 나서 같은 날 오후 3시쯤 경기 수원의 한 은행에서 L씨를 긴급체포했다. L씨는 2007년 한국에 들어온 뒤 평택의 한 공장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e메일 해킹 조직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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