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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아가미에 붙은 기생 생물에 놀라지 마세요






주부 김모(36ㆍ여)씨는 최근 꽃게 요리를 하던 중 고추씨만한 이상한 생물 수십 개가 꽃게 아가미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결국 아가미 부분을 잘라내고 꽃게를 요리했다. 찜찜한 마음에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봤지만 “기생충이다” “아니다. 인체에 무해한 공생 생물이다” 등 의견만 분분했다. 김씨는 “인터넷에선 기생충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던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을 꽃게가 한창인 요즘 꽃게를 샀다가 아가미에 붙은 이상한 생물을 보고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신모(34)씨가 그랬다. 지난 23일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꽃게 세 마리를 구입한 신씨는 요리를 하던 중 아가미 부분에서 이상한 생물이 나오자 곧바로 해당마트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마트 측은 며칠 뒤 신씨의 집에 찾아와 꽃게를 수거하고 환불까지 해줬다.

신씨는 “마트 직원들조차 꽃게에 붙은 생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모르는 것 같았다”며 “누군가 속 시원히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춘천에 있는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꽃게 아가미에 붙은 생물에 대한 문의가 종종 오는데 그 생물에 대해 정확하기 알지 못해 직원들이 곤란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꽃게 아가미에 붙은 생물을 ‘옥토라스미스’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옥토라스미스’에 대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다.

그나마 탄혜수산자원연구소에서 발표한 ‘식량농업기구의 양식어종 정보-톱날꽃게’의 질병 및 대처 방안 부분에 꽃게 아가미에 ‘옥토라스미스’가 붙어 호흡률을 저하시킨다는 내용이 담긴 게 전부다.

이에 대해 허민도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는 “수산물에서 기생충 등이 발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인체에 무해한 만큼 발견되더라고 깨끗이 씻어내고 요리를 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는 본지가 제공한 사진을 통해 꽃게에서 발견된 생물이 옥토라스미스인지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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