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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배설물은 인간의 두 배…개똥으로 가로등을 밝혀?



미국인들은 개를 좋아하는 가정이 많다. 미국 수의학협회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3분의 1에서 적어도 개 한 마리는 키운다. 그런데 집에 개를 키우는 '애견인'이 늘면서 골칫거리도 하나 늘었다. 바로 배설물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판은 개 한 마리가 연간 내놓는 배설물이 사람의 2배인 12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에는 가정에서 키우는 개는 물론이고 주인 없는 들개 등을 감안하면 8300만 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있다. 이들의 배설물 처리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설물 처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길거리에는 '개똥 지뢰'가 넘쳐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는 식수를 오염시키는 등 환경 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미국에서 하운드 견종만 60만 마리가 넘는데 이들의 배설물만 10만t"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배설물을 처리하는데 t당 100달러가 드는 걸 감안하면 하운드 배설물 처리에만 1000만 달러(117억원)가 들어가는 것이다.

생각다 못한 재활용 전문 기업들이 개똥을 재활용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개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등을 모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공원의 가로등이나 시설을 밝히는데 쓰겠다는 것이다. 테네시주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톰 보이드는 "바이오 연료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애리조나주립대가 개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서 개 배설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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