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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여자랑 연락해?" 남편과 다투고 딸 유기한 10대母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남편과 다툰 뒤 홧김에 어린 딸을 유기한 1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역시 동부경찰서는 31일 지하철역에 자신의 딸을 버리고 간 혐의(영아유기)로 박모(1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30일 오후 6시2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 5가 지하철역 6번 출구쪽 화재 진화 도구함 위에 생후 8개월 된 딸을 유기한 혐의다. 박씨의 딸은 5분 만에 시민에게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왜 다른 여자랑 전화 통화를 하느냐"며 사실혼 관계인 최모(24)씨와 다툰 뒤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금남로 5가 역에 도착한 박씨는 잠든 딸을 1m 높이의 화재 진화 도구함에 올려놓은 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장소를 알려주며 "당신이 데려가서 키우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는 말을 남겼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간 경찰은 딸을 찾으러 온 아빠 최씨를 만나게 됐다. 이후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번화가를 돌아다니던 박씨를 당일 오후 11시35분쯤 검거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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