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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 3년 만에 부활 샷, 타뮬러스 10년 만에 우승

청야니(26·대만)가 부활 샷을 날렸다. 크리스 타뮬러스(35·미국)는 만 10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스존스 골프트레일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 청야니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타뮬러스에 1타 차 공동 2위를 했다.

청야니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 3월 기아클래식이다. 109주나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이후 드라이브 샷 난조로 추락했다. 청야니는 이후에도 몇 차례 우승 경쟁을 하기는 했다. 2013년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비롯해 지난 해 킹스밀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드라이브 샷이 늘 불안했다. 60% 안팎에 머문 아이언 샷 정확도도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달라졌다. 평균 270야드의 장타를 날렸고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81%나 됐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293야드의 티샷을 날리고 그린적중율 94%(17/18)를 기록하면서 무려 10타를 줄였다.

마지막 날 트레이트 마크인 선홍색 셔츠를 입고 나온 청야니는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를 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12번홀(파4)의 티샷이 아쉬웠다.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깊은 풀 속에 떨어진 볼을 간신히 찾아냈지만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3온, 2퍼트로 보기가 나왔다. 청야니는 이후 13번홀, 14번홀에서 연속으로 1.5m 버디를 잡아냈다. 16번홀(파 3)에서도 프린지에서 퍼터를 잡고 버디를 기록해 타뮬러스를 쫓아갔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5m 버디가 홀을 스치고 나왔고 딱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2004년 말 퀄리파잉(Q) 스쿨을 32위로 통과해 2005년 투어에 데뷔한 타뮬러스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타뮬러스는 11년 시즌 동안 톱 10 6차례가 전부인 무명 선수다. 올해도 18개 대회에서 7번이나 컷 탈락을 당하는 등 기복이 심했지만, 1달 전 마이어 클래식 공동 4위에 오른 이후 좋아졌다. 상금랭킹 59위(17만8758달러)였던 타뮬러스는 올 시즌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원)를 우승 상금을 받았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는 12언더파 공동 6위를 했다. 공동 4위로 출발했던 김세영(22·미래에셋)은 타뮬러스와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다. 마지막 날 1타도 줄이지 못하며 10언더파 공동 9위·를 했다. 그래도 한국 선수 중 유일한 톱 10이다. 김세영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20·롯데)는 4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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