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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홀로 오르는 대출 가산금리

최근 저금리 여파로 예·적금 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의 가산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 줄어들자 은행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 대출 기준금리에 더 얹어 받는 금리다. 은행은 가산금리 기준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포인트(2.5%→1.5%)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은행의 가산금리는 0.24%포인트 올랐다. 전체 대출금리에서 가산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24%에서 현재 38%로 높아졌다.

 전국은행연합회가 8월 공시한 국내 1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 금리는 2.99%다. 기준금리(평균 1.85%)에다 가산금리(평균 1.14%)를 합쳐 책정됐다.

  당시 평균 금리 3.82% 중 가산금리는 0.91%였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2013년 8월 2.63%(신규취급액 기준)에서 올 8월 1.56%로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은행 기준금리의 평균도 1.06%포인트 내렸다(2.91→1.85%). 가산금리만 유일하게 오른 셈이다.

 지방은행의 가산금리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은 전체대출금리에서 가산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 23%에서 현재 40%까지 올랐다. 은행 중에선 제주은행(평균금리 3.12%, 가산금리 1.44%)의 가산금리 비중이 46%로 가장 높았다. 반면 기업은행(평균금리 2.9%, 가산금리 0.36%)은 이 비율이 12%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줄었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 8000억원)에 비해 6% 하락했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2013년 2.31%였던 것이 2014년 2.18%로 준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99%까지 떨어졌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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