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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환경공단, 청정 공원·안전 체험장 … 경주 ‘열린 방폐장’ 원전 새 시대 연다

경주방폐장 1단계 처분시설이 지난 28일 준공됐다. 준공식 후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 셋째) 등 내빈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경주방폐장)의 1단계 처분시설이 28일 준공됐다. 1978년 고리 1호기가 송전을 시작하며 국내에 원자력이 도입된 지 37년 만에 첫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

경주방폐장은 총 80만 드럼(200L 기준)을 처분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처분시설은 동굴처분 방식으로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다. 핀란드 방폐장 시설의 3배에 달한다. 올해는 한울·한빛·월성 원전에 저장 중인 방사성폐기물 3000드럼과 비원전폐기물 1233드럼 등 4233드럼을 처분할 계획이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12만5000 드럼 규모로 2019년까지 건설하며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3단계 이후 처분시설은 1·2단계 처분시설의 활용도와 효율화를 감안해 추후 건설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1단계 처분시설에는 동굴처분 방식이 적용됐다. 지하 1.4㎞ 터널 끝의 130m 깊이에 높이 50m, 지름 25m의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들고 여기에 방폐물을 처분해 자연 수준의 방사선량이 될 때까지 관리하는 방식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관계자는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된다”고 밝혔다.

경주방폐장은 2005년 11월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 89.5%로 최종 선정돼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경주 방폐장은 그 후 10년간의 건설과 인허가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전문기관과 전문가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IAEA 제5차 방폐물안전협약’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주방폐장은 ‘열린 방폐장’으로 운영된다. 실시간 방사선관리, 방폐장 개방, 학생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쉼터·유물전시실을 갖춘 방폐장 방문객센터인 코라디움과 6만4000㎡ 규모의 청정누리공원을 만들고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추진해 안전·과학 체험장으로 개발한다.

경주방폐장은 경주 지역 출신 신입사원 20% 채용 목표제를 시행하고 환경정비사업에 연인원 4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경주 방폐장 반입수수료(80만 드럼 기준)는 약 51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75%인 3825억원은 경주시가, 나머지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역지원사업으로 집행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 이사장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안전한 방폐장 운영시스템을 확립해 경주시민과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문재도 산업부 차관과 원자력 전문가, 경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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