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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양 생태계 이슈] 적조·쓰레기로 멍든 바다

바다라는 말 앞에 ‘청정’ 또는 ‘푸른’이라는 형용사를 붙이는 것이 어색해진 지 오래다. 쓰레기·폐수 등으로 오염됐기 때문이다.

 우선 적조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남해안에서만 적조로 89만여 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다. 잠정 피해액만 14억8000만원이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역 전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반복되는 적조를 막기 위해 여러 기술적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해양식량전문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박사는 “황토를 뿌리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며 “무엇보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영양염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에게 푸른 바다를 선물하고 싶다면 영양염류를 줄이기 위한 실천에 나서야한다. 김 박사는 그 실천 방법으로 “국가에서는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폐수 관리를 하고, 축산폐수나 비료 성분이 하천으로 흘러들지 않게 규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은 하수로 음식물 찌꺼기나 국물이 흘러들지 않게, 우수관으로 샴푸 등이 흘러들어가지 않게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도 큰 문제다. 어지럽게 뒤엉킨 그물 덩어리, 비닐, 술병, 음식물 쓰레기 등이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 엄청난 양의 해양 쓰레기는 해양 생물의 종을 감소시키고 생존을 위협한다. 특히 플라스틱은 잔존기간이 수백년 이상이다. 김웅서 박사는 “근복적인 대책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라며 “특히 잔존 기간이 긴 플라스틱의 경우 잘게 부서져 해양생태계의 먹이망을 통해 결국엔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돼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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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