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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9명 중 1명 영양실조 … 수산물 양식업 육성이 대안

매년 5억 명의 아시안인이 굶주리고 있다. 식량 위기 해결이 절실한 이유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식량난에 직면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아 우주 여행을 떠나는 미래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황사와 가뭄 같은 기후변화 때문에 옥수수만 재배할 수 있는 정도로 지구는 점점 척박한 땅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영화 속 판타지 이야기일까.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4년마다 발행하는 ‘글로벌트렌드 2030’에서 2030년의 세계를 만들 중요한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식량공급 부족을 꼽혔다. 하지만 현재 개발도상국에는 다음 15년 후에 일어날 일이 아닌 현재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다.


영양실조자 대부분 개도국 거주

최근 영양 섭취가 부족한 기아 상황은 다소 나아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만성적인 영양부족 상태인 인구는 1990~92년에 10억 명, 2000~2002년에 9억 명, 2012~2014년에 8억500만 명으로 지난 10년간 1억 명 이상, 1990~92년도에 비해 2억900만 명 정도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인구 9명 중 1명이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다. 또 이들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데 2012~2014년을 기준으로 7억9100만 명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는 전체 아시아 인구의 12.7%에 해당하는 5억2600만 명이 영양부족 인구로 분류된다. 특히 서아시아의 경우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1990~92년 6.3%에서 2012~2014년 8.7%로 오히려 증가했다.

식량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FAO와 일부 학자들은 양식 수산물의 증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해법이 나오게 된 배경은 양식 수산물의 생산량 변동에 있다. 실제 FAO 통계를 보면 세계 수산물 생산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어획 수산물의 생산은 감소하지만 양식 수산물의 생산은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을 살펴보면 총수산물 생산량은 1억4510만t으로 양식 수산물이 5510만t, 어획수산물이 9000만t을 기록했다. 이 중 양식 수산물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세계 총수산물 생산량의 38% 수준에 이르렀다.

 2004년 대비 2009년의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증가율을 보면 전체 어획 수산물은 2.6% 감소했다. 형태별로 보면 내수면 어획량은 같은 기간 17.4% 늘어난 반면, 바다 어획 수산물은 4.7% 감소했다.

바다에서 잡는 수산물 점점 감소

하지만 양식 수산물은 내수면과 바다 양식이 같은 기간 31.5% 증가했다. 아직 내수면 양식의 생산 증가가 더 높지만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생산량 증가는 내수면 양식 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많은 식량 전문가들은 21세기를 넘어 미래의 식량부족 문제를 풀어줄 열쇠로 양식업을 주목하고 있다. 농업은 경작지의 한계가 이미 왔고, 환경오염 때문에 더 늘리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일반 어선어업은 수산자원의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잡지 못한다.

 그러나 양식 어업은 다르다. 땅에서 농사를 짓듯 광대한 바다에서 기술만 제대로 받쳐준다면 인류의 식량 생산에 양식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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