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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방치 땐 21세기 말께 해수면 63㎝ 상승

최근 20년간 해수면은 앞서 80년보다 2배 빠르게 올라왔다.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한 이유다.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강수량이 변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2013년 9월 유엔 산하 기구인 ‘재해감소를 위한 국제전략기구(UNISDR)’는 “세계가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21세기에 자연재해로 입는 경제적 손실이 25조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25조 달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11년 키리바시를 방문했을 때 한 소년이 밤에 잠자는 동안 바닷물에 휩쓸려 갈까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기후변화는 다수의 저지대 국가에는 생존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구온난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기는 1880~2012년에 0.85도, 해양 상층부는 1971~2010년에 10년당 0.11도씩 따뜻해졌다. 빙상의 경우 그린란드에서 1992~2001년에 매년 34Gt(기가톤·10억t)씩, 2002~2011년에 매년 215Gt씩, 그리고 남극에서 1992년~2001년에 매년 30Gt씩, 2002~2011년에 매년 147Gt씩 줄어들었다. 북극해의 해빙면적은 1979~2012년에 10년당 3.5~4.1%씩 줄었고, 북반구의 적설 면적도 1967~2012년 3~4월에 10년당 1.6%씩, 10년당 11.7%씩 꾸준히 줄었다.

 이렇게 빙하가 계속 줄자 해수면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세기 해수면은 10~20㎝ 올라갔다. 1993~2012년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3.2㎜로 이전 80년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약 2배 빨랐다. 대기의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농도는 1750년 이후로 증가해 2011년 각각 391ppm, 1803ppb, 324ppb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40%, 150%, 20%씩 높아진 것이다. 현 추세대로 오염 저감대책 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세기 말(2081~2100년) 지구 평균기온은 3.7도, 해수면은 6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5차 평과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주원인은 자연재해보다는 인재(人災)다. 사람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주요 요인이라는 것. 도시화, 산업화, 산림벌채 같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이산화탄소·메탄 등이 지구복사열의 우주 방출을 막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 변화 주범은 자연 아닌 인간

해수면 상승 영향의 직격타는 남태평양의 산호섬들이 받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기후 난민’이 돼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전 세계 평균 해면보다 고도가 낮다. 섬 주민의 생계가 달린 생태계와 산호초가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파괴되고 있다. 강수량 패턴이 바뀌어 가뭄·홍수가 늘고 있다. 사탕수수·얌·타로토란·바나나·카사바 같은 주요 식량원이 유실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관련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종교계·유엔 등 국제기구는 환경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해결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교황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모든 나라가 이해관계에 앞서 보편적인 기후협약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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