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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현장 가보니

27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조명 아래 김부기 스탠다드 에너지 대표가 무대로 걸어나왔다. 스탠다드 에너지는 SK 주도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을 받는 보육기업이다. 검정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그는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5분 간 자신이 개발한 차세대 2차 전지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디어로 투자·수출…고교생도 "게임회사 만들겠다"
27일 KAIST서 창조경제 성과 나눠
500여명 참여한 모의 펀딩에
잡스 뺨치는 사업 발표 이어져
입주사 24곳, 107억원 투자 유치

"어떻게 하면 에너지 저장장치가 차지하는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저희는 고민 끝에 벽을 떠올렸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2차 전지는 얇고 편평하기 때문에 사무공간을 나누는 칸막이, 또는 책상과 책상을 분리하는 벽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표를 마치자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2015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열린 모의 크라우드펀딩 현장이다. 학생·일반인 등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스탠다드 에너지에 1억8000만원의 가상 투자자금을 지원했다. 신소재 유리관을 사용해 순간 온수기를 개발한 라온닉스, 한국의 전통 인형극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퍼즐극단의 발표도 각각 1억원이 넘는 가상 투자자금을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7, 28일 이틀간 열린 이 페스티벌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예비 창업가와 벤처기업인, 대학생 창업동아리, 혁신센터 창업대사 등이 참석해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17개 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혁신센터의 크고 작은 성과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고 대한민국 전역에 창조경제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난관을 극복하고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21세기 국가경제의 성장 엔진은 바로 창조경제뿐"이라고 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산업기술(CT), 제조업 등 각 분야의 사업 아이템 발표와 투자 설명회도 열렸다. 사전 접촉을 통해 투자가 결정된 24개 벤처기업은 이날 국내외 16개 투자기관과 10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업과 투자기관이 창업과 기술사업화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을 할 수 있는 창업카페, 시민들이 사업 아이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성과전시회와 학생 창업동아리를 위한 멘토링 활동 등도 진행됐다. 창업동아리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고교생 김동현(17·동아마이스터고)은 "실제 기업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창업하는지 알게 돼 좋았다"며 "나중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유명한 게임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민·관 합동이 아닌 민·관 자율로 운영하는 포스코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포함하면 모두 18개다. 현재 삼성(대구·경북), 현대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한화(충남), KT(경기), 두산(경남), CJ(서울), 효성(전북),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제주) 등 총 16개 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기대하는 이들의 역할은 창조경제의 생태계 조성이다. 각 센터는 대기업이 지역 내 창업,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대기업의 유통망을 이용하거나 대기업과 함께 국내외 대형 전시회에 동반 참석하는 것도 벤처기업의 활로를 찾는 중요한 통로다. 특히 해외 전시회 참여는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요긴한 자리가 됐다.



현재 각 지역 센터에 입주해 창업기업 보육을 받고 있는 회사는 약 250개로 10개월여의 입주기간 동안 신규 채용은 75명, 매출은 171억4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체온을 전기로 바꾸는 웨어러블 발전기를 개발한 테그웨이는 최근 투자운용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에게서 10억원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대전 SK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면서 기술개발자금 2억원과 멘토링·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올초 유네스코가 뽑은 '인류에 기여할 10대 기술'에 선정되면서 해외 투자 유치와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구시가 지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코제는 의료용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대구혁신센터에 입주하면서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이달 중 추가 투자받기로 했다.



대전=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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