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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창진 감독 변호인 “경찰이 내세우는 건 추측일 뿐…연루자들과의 대질 요구 왜 안받아 주나”

전창진 감독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입장을 밝히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였다. 취재진은 전 감독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를 만나 전 감독의 최근 심경과 함께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해 들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심층추적]
승부조작, 불법도박 파문 휩싸인 프로농구계 명장 전창진...진실은?

-전창진 감독 최근 근황과 심경은?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왔던 40년 농구 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려 상심이 큰 것으로 안다. 주변관리를 잘못한 부분은 인정을 해요. 감독직 사퇴를 했지만 그렇다고 혐의를 인정하는 건 결코 아니다.”



-친한 동생들이 부동산 투자자금을 급히 빌려달라고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차용증을 쓰고 빌려다 준 것으로 해명했는데.



“ 부탁을 한 이들이 평소 아주 친하게 지내고 아끼는 동생들이다. 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는데 자신들을 보고는 못 빌려주고 전 감독님을 보면 빌려준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 번만 만나달라고 사정했다는데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감독님 자신도 뭔가에 씌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전 감독은 이 돈이 불법 도박 자금에 쓰인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얘긴가?



“그렇다. 사건 연루자들 중 C씨의 경우 실제로 배팅한 경기는 이번에 적발된 경기 말고 몇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배팅 결과가 좋지 않아 돈만 다 날리고 실제로 빚이 3억원 정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 돈을 빌리려고 해도 더 빌릴데가 없으니 나중에는 전 감독과의 친분 관계를 팔아서 돈을 몇 천 만원씩 쉽게쉽게 빌릴 수 있었던 모양이다.”



-전 감독을 어떤 식으로 팔았다는 건가?



“돈을 계속 잃게 되니까 ‘전 감독님이 소스(경기 정보)를 준다면서 왜 자꾸 안되냐’는 얘기를 듣게 됐던 모양이다. 나중에는 전 감독이 직접 배팅을 한다고 얘기하고 이런 얘기가 녹취까지 되고 했던 것으로 안다. 전부 자기들끼리 나눴던 얘기지 실제로 전 감독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차용증을 쓴 사실이 나타났는데 전 감독이 직접 돈을 빌려서 도박 자금을 대 준 것이라고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문서상으로만 보면 전 감독 사인이 돼 있으니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들여다보면 보증의 의미다. 전 감독은 그 돈 구경도 못해봤다. 전부 계좌도 후배들이 지정한 계좌로 들어간 것 아니냐.”



-전 감독이 쓴 돈도 아닌데 왜 그 돈은 대신 갚아주나?



“약속한 날짜가 됐는데 동생들이 돈을 갚지 못한 모양이더라. 어찌됐건 본인 명의로 차용증을 써 준 마당에 전혀 모른 채 할 수가 없었던 거다. 더구나 이 돈과 관련해 ‘망신 한 번 당해 볼테냐’는 식의 협박성 전화도 오고 해서 구설에 오르기 전에 본인이 빨리 해결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전 감독도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다른 데서 돈을 빌려 3억원을 대신 변제했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전 감독 스타일을 알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그 분이 원래가 남한테 부탁하기보다는 다 퍼주고 손해보기도 하고 그런 스타일이더라. 전 감독은 주변 사람들에게 차용증도 안 받고 2억원, 3억원 빌려줬다 지금까지 받지 못한 돈도 많은 것으로 안다.”



-경찰 수사 결과 전 감독은 대포폰 사용 사실을 처음에는 숨겼다고 하는데.



“전 감독이 2월 초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언론에 알려지자 기자들한테 전화가 빗발쳐서 본인이 사적인 통화를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문병온 후배에게 전화기 하나를 부탁해서 받아 쓴 것이다. 전 감독은 그 휴대폰이 몽골인 명의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고 그냥 후배 명의로 된 선불폰 정도로 알았던 것이다.”



-대포폰 통화내역 조회 결과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들하고만 통화가 이루어졌고 다른 지인들과의 통화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화내역에 나오는 바로 그 분들이 전 감독이 평소에도 자주 통화하는 친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분들이 지금 경찰의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수사를 받은 것이다. 평소 친한 사람들과 통화한 것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차용증에 나와 있는 계좌(불법 배팅에 이용된) 중 하나는 전 감독이 직접 누군가와 통화 한 후 문자메시지로 받은 것이라는데.



“그건 그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전 감독 후배가 지정한 계좌로 돈이 입금된 것이지 감독님이 개입한 것이 아니다.”



-문경은 감독과 경기 하루 전날 18분 동안 통화한 이유는 뭔가? 이날 문 감독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와도 휴대폰으로 통화한 내역이 나와서 의심을 사고 있는데.



“문 감독과는 서로 자주 연락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 안부를 나누었고, 문 감독이 개인적 고민을 상담하다보니 통화가 길어진 것으로 안다. 문 감독이 통화했다는 또 다른 피의자 역시 평소 아는 사이로 이상하게 볼 일이 전혀 아니다.”



-경찰이 극비리에 수사를 진행하던 지난 5월 중순 전 감독이 인천공항에서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난 직후 사건 연루자에게 전화한 내역이 나왔는데.



“경찰은 말 맞추기를 통해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하지만 거의 매일 전화를 주고 받는 그런 지인이다. 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겪게 되니 자연스럽게 전화를 해 상황을 얘기하게 된 것이다. 당시 출국 금지 주체인 경찰에도 10여 차례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사건 관련자 한 명은 전 감독이 직접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전화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순전히 그 분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아니라고 하는데 그 분만 그렇게 주장한다. 우리 요구는 4자 대질을 하자는 거다. 감독님과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들, 돈을 빌려준 사람까지 모두 같은 자리에서 말을 맞춰보면 되는 것 아닌가. 경찰은 이런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실제 경기 운영 과정에서도 의심할 만한 대목이 있다고 지적한다.



“선수의 컨디션을 제일 잘 파악하고 있는 건 감독이다. 가령 주전 센터인 찰스 로드를 왜 갑자기 뺐냐며 일부러 경기에 지려고 의도한 것이라는 얘기도 하더라. 그 선수의 경우 골밑에서 버티고 플레이를 해줘야 하는데 자꾸 외곽으로 돌아나와 슛을 시도하며 감독의 경기 운영 방침을 어겼다. 그래서 불러들여 심하게 야단치고 한 것이다. 작전타임 부분도 그렇고 모두 감독의 고유 권한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곧 검찰로 사건이 송치될 예정이다.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겠지만 검찰이 사건을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이 내세우는 대포폰과 확보하고 있다는 각종 녹취록은 정황과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고성표 JTBC 기자 muzes@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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