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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연천 대피소…"불안감에 한숨도 못자"

“언제 또다시 기습 포격이 시작되는 건 아닌지…. 가슴이 쿵쾅거려 한 숨도 못 잤어요.”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기습포격 이후 80대 노모를 모시고 경기 연천군 중면사무소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한 박점쇄(63)씨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21일 오전 11시 대피소에서 만난 박씨 등 주민 30여명은 밤새 지속된 긴장감과 지하 대피소의 높은 온도와 습도 탓에 매우 지쳐보였다.







주민들이 불안감 속에 하루를 보낸 대피소의 상태는 열악했다. 에어컨과 제습기가 설치돼있지 않아, 1분만 머물러도 숨이 막히고 땀이 흐를 정도로 답답했다. 또 대피소 천장에 설치된 환풍기의 소음도 무척 심했다. 주민 주정복(80)씨는 “저녁 내내 환풍기 모터소리가 탱크소리보다 크게 들려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TV 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은 라디오 주변에 모여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스펀지가 들어있는 두툼한 은색 돗자리 위에 집에서 가져온 침구류를 깔아 놓고 온종일 지하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전부흥(83)씨는 “대피소가 덥고 습해 너무 불편하다”면서도 “너무 불안해서 대피소를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9시 40분쯤 대피소를 방문한 남경필 지사는 “오늘 중으로 에어컨과 제습기를 비치하겠다”며 “북한의 도발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현재 대피소 인근엔 연천소방서가 돌발상황에 대비해 배치해놓은 구급차 1대와 대원 2명이 파견돼 있는 상태다. 북한이 포격도발 직후 48시간 안에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주민들에게 내려진 대피령은 22일 오후 5시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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