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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에서 밭일 하는데 쾅쾅 수십번”

“오후 5시쯤이었던 것 같다. 민통선 안에서 밭일을 하는데 ‘쾅, 쾅’ 하는 요란한 포 소리가 수십 차례 들렸다. 이어 군부대 안내원이 찾아와 ‘농사를 즉시 중단하고 안전한 민통선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나중에 뉴스를 듣고야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것임을 알았다.”



연천·파주·강화 2000명 대피령
“군 대응 포격 뉴스에 다 박수쳐”

 경기도 연천군 주민 박모(왕징면 북삼리)씨의 말이다. 군은 20일 연천군과 파주·김포시, 인천시 강화군 주민 2000여 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군의 안내에 따라 대피소로 향했고, 지방자치단체가 나눠 주는 빵과 우유 등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대피한 연천군 주민들은 “불안하지 않다”고 했다.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은금홍(66) 이장은 이날 오후 8시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군이 북한군의 도발에 맞서 포탄 수십 발을 타격했다는 라디오 뉴스에 다들 박수를 쳤다” 고 전했다. “우리는 불안하지 않은데 관광객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라는 주민도 있다고 한다.



북한군이 “48시간 이내에 대북 방송을 멈추지 않으면 다시 공격하겠다”는 소식에는 “도발 원점을 강력하게 응징한 만큼 재도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들 했다.



 강화군 주민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대북 방송시설 부근이어서 대피명령을 받은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 주민 방한순(69)씨는 “과거 연평도 포격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대피를 오늘 하게 돼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교동면 인사리 황경분(59·여) 부녀회장은 “‘48시간 후 군사행동’이라는 북한의 발언 때문에 더 불안하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대피소에서 라디오 등에 귀를 기울였다.



 민통선 내 파주시 통일촌은 군부대 대피 요청을 받았으나 대피소에 비상식량 등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지역 주민이 집에 머물렀다. 강원도에서는 민통선 내 안보관광이 즉각 중단됐다. 철원·고성군은 땅굴과 통일전망대 등지의 관광객을 민통선 밖으로 내보내고 운영을 중단했다.



연천·강화·철원=전익진·최모란·박진호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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