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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수습하자" 총참모부는 "군사 행동" … 북한 양면전술

북한이 대북 방송을 재개한 확성기 인근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인민군 전선사령부 명의의 ‘공개경고장’에서 “모든 확성기와 심리전 수단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조준격파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말대로 북한은 5일 만에 도발해 왔다.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북한 도발 뭘 노렸나
대북 확성기 파괴 의도보다
경고성 무력시위에 무게
북한 추가도발은 배제 못해
미 국방부 "사태 주시 중"

 북한군 총참모부는 20일 오후 5시쯤 남측에 보낸 전통문에서 “20일 17시부터 48시간 이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총참모부 전통문과 별개로 오후 4시50분에는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명의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 이 서한에서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라면서도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48시간 시한을 정해 추가 군사도발을 위협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청와대 안보실을 향해 ‘수습’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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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은 “현재로선 대북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48시간 이후가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수십 발의 포탄 또는 다른 무력수단으로 대북 확성기를 조준타격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서강대 김영수(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강온양면 전략을 쓰고 있다. 대화가 성사되건 안 되건 북한은 우리 측에 책임을 뒤집어씌울 것”이라며 “48시간 후 확성기 11개를 모두 타격하거나 서울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 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대북 전단 살포와 함께 체제를 흔드는 행위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시작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도 북한 도발에 자극제가 됐다. 북한은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연습 취소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UFG 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맹비난해 왔다. 다만 이날 북한의 도발은 확성기 파괴라기보다는 ‘경고성 무력시위’에 무게를 둔 것 같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북한의 포탄이 우리 측에 피해를 전혀 주지 않는 지역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적어도 조준사격을 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또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확성기 파괴에 있었다면 적어도 수십 발의 포탄을 조준발사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국대 고유환(북한학과) 교수는 “파괴 목적이라기보단 군사적 충돌은 최소화하면서 대북 방송을 중단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라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북한이 또 도발하고 우리가 맞대응하는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한 후 군사 당국자 회담을 제안 하는 것도 해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익재·전수진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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