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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귀신 잡는 의사 ‘삼천포’ 김성균의 변신

김성균은 소탈한 배우다. 낯을 가리는 여느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는 거리감이 없었다. 말 속에 섞인 사투리가 친근하게 들리는 것도 그의 매력이다. [사진 전소윤(STUDIO 706)]


배우 김성균(35)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윤종빈 감독)에선 괴팍한 조폭으로, ‘이웃 사람’(2012, 김휘 감독)에선 냉혹한 살인마를 맡으며 주로 짙은 색깔의 연기를 했다. 하지만 TV로 넘어가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응답하라 1994’(tvN, 2013)에서 ‘삼천포’ 역할을 맡아 어눌한 말투와 섬세한 행동으로 웃음을 안겨준 그다.



 이번엔 공포영화에 도전했다. ‘퇴마: 무녀굴’(8월 20일 개봉, 김휘 감독)에서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신진명 역할이다. “기이한 증세를 겪는 이들을 치료하고 그 과정에서 환자의 과거를 추적해가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만약 잔혹한 묘사에만 치중하는 흔한 공포영화였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다.” 김성균이 이 영화를 택한 이유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이 내게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균은 3년 전 ‘범죄와의 전쟁’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기 전, 연극 무대에서 10년을 보냈다. “그땐 세 끼 밥 먹고, 오랫동안 연기만 할 수 있다면 행복했다.” 그러나 영화 데뷔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인기는 그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한참 바쁠 때는 세 편의 영화에 겹치기 출연까지 했다.” 더 먼 길을 가기 위해 숨을 고르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영화 ‘퇴마: 무녀굴’에 정신과 의사로 나오는 김성균(왼쪽). [사진 씨네그루]
 “내 연기의 원칙은 하나다. ‘연기에 지치면 안 된다는 것’. 배우의 삶에 기복은 불가피하겠지만, 연기 자체에 피곤함을 느껴선 안 된다. 강렬한 연기도 중요하지만, 연기의 깊이를 위해선 천천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를 하는 그의 얼굴은 매우 편안해 보였다. 콧수염을 기른 얼굴에 여유를 머금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 이유를 물으니 “최근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해 건강해진 기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생활을 접고 경기도 양평군으로 이사했단다.



“6살, 4살 된 두 아들과 지난 7월에 태어난 딸과 함께 살기에 서울은 너무 삭막하다. 예전에 아파트에 살며 한창 뛰어놀 아이들한테 ‘뛰지 말라’고 하는 건 아이들 입장에서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평에서 흥미로운 신세계를 만났다고 말하는 그는 요즘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매일 텃밭에 나가는 재미에 산다. 씨 뿌리기 전에 땅을 갈아엎는데, 그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랄까. 땅을 갈아엎으면서 마음까지 비워지는 것 같았다.”



 그는 요즘엔 ‘응답하라 1988’(tvN, 10월 방송 예정) 촬영으로 바쁘다. 이번에 맡은 역은 아이 둘 딸린 40대 초반의 가장이다. 라미란과 부부로 나온다. 그는 “극 중 이름도 실제 내 이름 그대로 김성균”이라며 “지금의 내 모습과 많이 흡사할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지금의 모습’이 궁금했다. “애 키우면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이랄까. 새로 이사한 집 앞마당을 운동장처럼 쓰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절로 힘이 솟는다.”(웃음) ‘응답하라’ 새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지용진 기자 windbreak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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