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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미국 ‘금리 안개’ 걷혀야 숨통 트인다

‘차이나 쇼크’에 이은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20일에도 여지없이 ‘팔자’ 행진에 나서면서 코스피시장에서만 29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코스피는 1.28%(24.83포인트) 하락하면서 1914.55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장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진 11일 이후 19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0.77%나 하락해 세계 주요 지수 중 하락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같은 기간 3.52%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말할 것도 없고, 금융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인도네시아(-6%)·말레이시아(-4.9%)나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던 그리스(-0.47%)보다 훨씬 하락폭이 컸다. 중국 증시도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2% 떨어진 3664.29에 장을 마쳤다. 선전지수도 2.90%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장에 1200억 위안을 공급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넬슨 옌 창장(長江)증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당국이 새로운 저항선이 된 3500선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투매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94년, 2004년 금리 인상 때도
3개월 조정 거친 뒤 주가 상승
코스닥, 세계 지수 중 하락 1위
어제 상하이지수 3.42% 또 급락

 그렇다면 주가는 언제쯤이나 반등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외국인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게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신흥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우려다. 따라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자면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반등하려면 신흥국 통화가치가 안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다’ 또는 ‘금리 인상을 해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는 유지한다’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와 달리 금리 인상 쪽으로 결정이 나면 추가 충격파가 올 수도 있다. 미국이 전 세계의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상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을 전제로 취해지는 조치라 장기적으로는 나쁜 신호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실제 미국의 금리인상기였던 1994년과 2004년에도 금리인상 직전에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정작 금리인상이 이뤄지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도 금리인상 후 1~2개월 동안은 주춤거렸지만 그 이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 시기 모두 금리인상 200일 뒤에는 지수가 20% 안팎 상승했다. 세계 증시도 당시 3개월 정도의 조정기를 거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인상 결정 시점이 9월에서 연말로 연기되는 건 더 나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불확실성만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어디까지 하락할지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엇갈렸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915포인트를 저점으로 제시하는 등 상당수 전문가는 1900선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와 손해를 줄이기 위한 국내 투자자의 매도세가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는 18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진석·하현옥·이승호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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